승용차를 새로 구입한지가 꼭 6년이 되였다. 시골이라서 산으로 들로 비포장 길을 마구 다녀서인지 언제 부터인가 뒤 쪽에서 삐걱삐걱 소리가 나는것 같다. 본사에서 운영하는 자동차 서비스 공장에 가서 사실을 얘기 하니 한번 타고 달리며 소리들 들어 보자고 한다. "얘기만 들어도 어디가 고장인지 짐작이 가지 않아요?"했더니 "사람들마다 표현이 다 틀려요. 어떤 분은 찌꺽찌꺽 이라 하고, 어떤 분은 삐꺽삐꺽, 또는 뚜꺽뚜꺽 이라 하니 내가 직접 들어보고 판단하는 게 제일 정확해요" 한다. 노자 철학에 보면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라는 말이 있다. 道를 道라고 말하면 그러한 道는 道가 아니라는 말이다. 즉 말로서는 도(道)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도(道) 아님이 없는데 그럼 우리가 하는 말은 다 정확하지 않다는 말인가? 그래서 '프로드리히 니체'는 모든 오류(誤謬)는 언어(言語)로 부터 온다고 설파했다. 불교에서는"이것이 진리(眞理)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진여(眞如)라는 말을 즐겨 쓰는데 진리와 같다는 뜻이 아닐까? 누군가 세상에 똑 같은 두 마리의 파리가 없고, 똑 같은 두개의 모래알이 없다고 했으니, 진여(眞如)는 진리(眞理)와 거의 같은 것으로 보라는 뜻이다. 원효대사는 이언진여 의언진여(離言眞如 依言眞如)라고 했다. "진리는 말을 떠나 있으면서 그래도 진리는 말에 의존해 나타난다"라고 했으니 말과 글만을 진짜 진리라고 다 믿지 말라는 뜻이다. 경전이나 성경은, 성인(聖人)이 어리석은 중생을 깨닫게 하기위해 비유나 방편으로 설(說)한 것을, 그 제자들이 글로 옮겼으니 쓴 사람의 주관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인가? 성인(聖人)들은 스스로 깨달아 초월(超越)하라고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