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 스님이 스승님께 물었다.
"큰스님! 저희는 부처님의 진리를 깨우치려고
열심히 수행 정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속의 잡념으로 머리가 복잡합니다.
어떻게 하여야 부처님의 진리를 깨우칠 수 있습니까?"
일붕 ‘서경보’ 스님이 대답했다.
"달은 맑고 고요한 밤에 잘 나타난다.
너희는 유리로 된 병을 보았느냐?
병속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으면
투명하여 사방을 잘 볼 수 있으나,
병속에 우유를 넣으면 흰 것만 보이고,
병속에 먹물을 넣으면 검은 것만 보이고
병속에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만 보인다.
네 머릿속에 잡념을 넣으니 잡념이 생기고
너희 머릿속에 망상을 넣으니 망상이 생긴다.
너희 머릿속에 진리를 넣어 보아라.
무엇이 보이며 무엇이 생기겠는가?"
사바세계의 고통받는 중생들을 모두 깨우쳐 행복하게 하기위해
이 땅에 오신 석가모니 부처님!
그분이 탄생하신 날에 즈음하여 그분이 말씀하신
사법인(四法印= 諸行無常, 諸法無我, 一切皆苦, 涅槃靜寂)과
육바라밀(六波羅蜜= 布施, 持戒, 忍辱, 精進 , 禪定, 智慧)과
팔정도(八正道= 正見, 正思惟, 正語, 正業, 正精進, 正命, 正念, 正定)의 진리를
마음속에 담아 오래 오래 간직하기를 염원해 본다.
자주 보고 오래 생각하면 닮아 간다고 한다.
부처를 닮아가는 게 행복을 위한 수행(修行)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