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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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眞理)는 불변(不變)인가

맹물훈장 2017. 5. 9. 18:01
동양사상(東洋思想)에는 선오설(善誤說), 즉 착함(善)과 착하지 못함(誤)이 있다.
서양사상(西洋思想)은 선악설(善惡說), 즉 선(善)이 아니면 악(惡)이라는 이분법(二分法)이다.
우리는 늘 나와 '다른' 것은 '아니다'라고 부정(不定)하는 주관적(主觀的) 고정관념(固定觀念)이 
있기에 오해와 대립(對立)이 생기는데, 해석(解釋)의 차이(差異)를 인정한다면 
화이부동(和而不同)할 수 있지 않은가?
세상(世上)의 이치(理致)는 서로 연관(聯關)되어 유사한 것이 많다. 
봄꽃을 대표하는 것이 매화라고 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서양종교에서는 진리(眞理)는 오직 하나이며 예수님의 말씀만이 진리(眞理)라고 믿고 
그 이외는 다 진리가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로 인해 종교 간에 오해가 생긴다.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 중에는 사실(事實)과 진실(眞實)이 있는데, 사실은 그 시대의 다수가 
옳다고 인정한 것이고, 진실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 진리라고 믿고 있는 것도 엄밀히 따져 끝까지 밀고 가면 논픽션이 픽션으로 바뀌기도 한다.
어제의 진리(眞理)라고 믿었던 것이 과학의 발달로 진리 아님이 밝혀지는 수가 많으므로 
'프로드리히 니체'는 '우리가 믿고있는 진리(眞理)의 반(半)은 가상(假相)이다.' 라고 했다.
광활한 우주(宇宙)의 시공(時空)을 넘나드는 첨단 과학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종교에서 진리라고 말하는 교주의 가르침이, 생명을 중시하는 윤리와, 철학과, 과학의 바탕에서 
세워졌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종교를 인간이 손댈 수 없는 신(神)의 영역이라고 두려워하며 
복(福)만 내려 달라고 믿는 것은, 장님이 장님을 믿고 따라가는 것처럼 위험한 일이 아닌가?
이 땅에 지금 다시 석가나 예수가 오신다면 기뻐하실까?
성인의 바른 가르침 보다는 교세를 넓히기 위해 교주를 수퍼맨의 능력이 있는 것 처럼 우상화시켜,
믿기만 하면 무슨 소원이든 다 들어준다고 신자(信者)들에게 세뇌(洗腦)교육을 하며,
날로 기업화 되어가는 사이비 교단들을 어떻게 보실까?
내가 알고있는 불교의 진리는 연기법(緣起法)이기에 업인과보(業因果報)가 있다.
전생의 업(業)이 있었기에 이생에 왔고, 지금의 나는 지난 세월에 지은 업의 댓가를 받고 있으며, 
오늘의 행동은 후일에 과보(果報)로 반드시 나타난다. 우리의 고난과 고통은 탐욕과, 화냄과, 
어리석음에서 오는 것이니, 지금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조심하여 탐내지 말고, 화 내지 말고, 
어리석지 않으면 앞으로는 행복한 삶을 이룰 수 있다는 평범한 가르침이다.
모든 존재는 인연(因緣)의 산물(産物)이며 언젠가 인연이 다 하면 흩어져 온 곳(?)으로 돌아간다.
그것이 속박을 벗어난 해탈(解脫)이고 대 자유인데 인연이 닿으면 또 다른 존재의 자양분이 된다.
이 얼마나 순리적(順理的)인 모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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