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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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姑婦) 갈등

맹물훈장 2017. 6. 25. 21:12
수행은 참는 것이라 했다.
참는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기에 옛날에는 딸을 시집보낼 때 
시집 살이가 아무리 바늘방석 같아도 삼년은 참으라고 일러주신다.
참는다는 것은 보고 듣는 것을 입 밖으로 내 보내지 않는 것인데 그게 어려우니
'귀먹어리 처럼 3년, 벙어리 처럼 3년을 살라.'고 한다. 
옛날에 사이가 아주 나뿐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있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미워 죽겠고,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너무 미워 
'죽었으면 좋겠다.' 하고 날 마다 생각한다.
어느날 며느리는 스님을 찾아가서 언제쯤 시어머니가 죽는지를 물어 봤다.
그러자 스님은 "시어머니가 무엇을 좋아합니까?"하고 묻는다.
며느리는 "우리 시어머니는 인절미를 무척 좋아합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럼 100일 동안 인절미를 날마다 해 드리면 곧 죽게 될 것이라 한다.
이 때 부터  며느리는 지극 정성으로 인절미를 해 바쳤다.
속사정을 모르는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정성에 감복하여 며느리를 딸처럼 사랑하며
칭찬도 아끼지 않고 손자도 잘 봐 주시니 아주 화목한 가정이 되었다.
그런데 며느리는 덜컥 겁이 났다. 그 스님 말대로라면 시어머니가 곧 죽게 될 것이다. 
허겁지겁 스님을 다시 찾아가서 착한 우리 시어머니 돌아가시면 안 되니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했다.
스님은 웃으면서 "그래? 인절미를 드시고 자네를 그렇게 못살게 하시던 시어머니는
죽었다네, 그리고 너를 딸처럼 사랑하는 시어머니로 다시 태어났으니 염려할 것 없다."
며느리는 그 말을 듣고 스님 앞에서 고개를 떨어뜨리고 한없이 울었다고 한다.
사랑과 자비심을 가지고 세상을 보면 예뻐 보인다.
사람이 싫어지고 주변 환경이 싫어지면 그 사람 가슴에는 자비심과 사랑이 사라진 것이다.
지금 나는 내 주변을 사랑하고 있는가? 미워하고 있는가?
------------맹물(성담)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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