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제자 중에 머리가 좋기로 유명한 아난다는 부처님 시자로 항상 부처님
곁에 있었기 때문에 부처님의 설법을 모두 듣고 암기 하였다.
그러나 아난다는 부처님 살아 계실 때는 아라한(최고의 불도 수행자)이
되지 못하여 부처님 열반(涅槃) 직후 아라한들이 모여서 부처님의 말씀을 정리
하고자 하였을 때 처음에는 참석할 자격도 없었다.
부처님 제자 중에 ‘반특’이라는 비구(比丘)가 있었는데 하나를 가르쳐 주면 둘을 잊어
버리는 머리가 좋지 않기로 소문난 제자가 있었다.
부처님께서 많은 아라한을 시켜 날마다 가르쳤으나 일 년이 되어도 게송(偈頌) 하나
외우지 못하자, 부처님이 그를 가엾게 여겨 직접 몇 가지 계율을 말씀해 주셨다.
"나쁜 말을 하지 말고, 나쁜 행동을 하지 말고. 나쁜 생각을 하지 말라. 이 세 가지만
실천하면 행복할 수 있느니라"라고 말씀하셨다.
‘반특’은 부처님의 말씀에 감동되어 매일같이 세 구절만 외우고 다녔다.
어느 날 부처님은 ‘반특’에게
몸으로 짓는 3가지 나쁜 행위(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淫)과
입으로 짓는 4가지 나쁜 행위(악구(惡口), 양설(兩舌), 기어(奇語), 망어(妄語)와
마음으로 짓는 3가지 나쁜 행위(탐욕(貪), 분노(瞋), 어리석음(癡))을 가르쳐 주고
그것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이유를 관찰 하라, 고 말씀하시었다.
그러자 반특은 자신을 낮추고 남을 위해 보시를 많이 하여 그 마음이
밝아져 곧 아라한(阿羅漢) 도(道)를 증득(證得)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반드시 많이 배워야만 도(道)를 깨치는 것이 아니라
한 게송만이라도 이치를 알고 이해하고 실천하면,
몸과, 입과, 마음이 고요하고 깨끗해지며 모든 진리를 깨닫게 된다, 고 하시었다.
그런데 아무리 많이 알아도 그 뜻을 옳게 체득하지 못하고 또 실천하지
못하면 정신만 어지럽히고 아무 이익이 없다,
비록 팔만대장경을 다 외우더라도 방종하여 실천하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어떠한 이익도 없다. 우리는 쇼핑하듯 많은 책들을 읽기만 하지 그 책의 가르침을
알면서도 실행하지 않기 때문에 고위 공직자들도 죄를 짓고 감옥에 간다.
머리가 나쁘다느니, 실행할 능력이 없다느니, 조건이 맞지 않는다느니, 탓하지 말고,
다음에 한다고 미루지도 말고, 알고 있는 바른 지식을 바로 행하는
지행합일(知行合一) 을 습관화하면 큰 지혜를 얻어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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