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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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지 않았는데

맹물훈장 2018. 5. 13. 22:01

 

미국의 어느 심리학(心理學) 교수가 선(禪)에 대한 연구를 위해 
이름난 선사(禪師)를 찾아 방문했다.
교수는 선(禪)에 대해서 가르침을 받으려 왔다고 하면서 
나름대로 연구한 것을 선사(禪師)에게 인식 시키려고 애쓰고 있었다.
선사(禪師)는 조용히 찻잔에 차를 따르는데 찻잔이 넘쳐흘러도
계속 따르고 있으니, 그걸 지켜보던 교수가 깜짝 놀라며
"스님! 찻잔이 이미 가득 찼으니 그만 따르시죠."
선사(禪師)는 미소를 지으며
"지금 교수님의 마음도 마치 이 찻잔과 같습니다.
먼저 마음을 비우지 않았는데 제가 어찌 선(禪)을 채워 드리리까?"
 우리는 무엇이든 조금만 보고 듣고 알면, 
그것이 최상의 진리인줄 알고 남의 의견을 무시하며 
자신의 뜻을 굽히려 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는 무한한 진리가 있으며 진리는 어떤 고정된 법이 아니고 
때와 장소와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도
사람마다 근기(根機)에 맞게 팔만 사천가지 법문을 하신 것이다.  
내가 이판(理判)과 사판(事判)에 대하여 알고 있는 진리는 일 부분에 
불과한 것이니, 언제나 하심(下心)으로 마음을 비워야 
더 많은 진리(眞理)를 보고 듣고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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