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것은 잃는다는 데 있다.
잃는다는 것은 즉 손해를 의미하니 욕심이 많은 사람일수록
잃을 것이 많으니 두려움의 공포가 클 수밖에 없다.
어떤 사람이 스승과 길을 가다가 금덩어리를 주었다.
그는 불안하여 스승님께 빨리 그곳을 지나가자고 하자
스승은, 상락아정(常樂我淨)이니 불안하면
네가 주운 금덩이들 버리라고 했다.
상락아정(常樂我淨)은,
내 마음이 깨끗하면 항상 즐겁다는 뜻이다.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바르게 하면 언제나 편안하다는 교훈이다.
얼마 전 TV에서 모범시민 상(賞)을 받은 분과 PD가 인터뷰를 하는데,
"수 백 만원의 수표가 들은 지갑을 주었을 때 숨기고 싶은
생각은 없었습니까?" 라고 물으니.
"솔직히 그러고는 싶었으나 곳곳에 CCTV가 있어서
경찰서에 같다 주어야 마음이 편안할 것 같아 그렇게 하였습니다." 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모범시민 상을 받게 되었다.
다음은 어느 고승이 남긴 무소유의 게송이다.
<어떤 사람은 너무 많이 가졌는데도 탐욕을 계속 하는데,
나는 가진 것이 별로 없는데 더 이상 구하지 않네.
그들은 많이 가졌어도 가난하기만 하고, 나는 가진 게 없어도 부유하다네.
그들은 계속 더 가지려 구걸하지만, 나는 작은 것으로 나누며 사네,
그들은 늘 부족한 맘으로 살지만, 나는 넉넉한 마음으로 사네,
그들은 늘 초췌하지만, 나는 늘 즐겁고 힘차게 사네.>
무소유(無所有)의 삶이 당당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잃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다 버리고 떠나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하는 이는
상락아정으로 무소유의 삶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