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일분 법문

안분지족(安分知足)

맹물훈장 2018. 7. 15. 06:13

지족불욕 지지불태(知足不辱 知止不殆)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이 없고 머무를 줄 알면 위태로움이 없다.


옛날 요(遼) 나라에 허유라는 현명한 성인(聖人)이 있었다.

요나라 임금은 자신보다 더 훌륭한 허유에게 왕의 자리를 양보하려고

그를 불러 이렇게 말씀하셨다.


"해와 달이 나와 있는데 횃불을 켠다는 것은 웃음꺼리고,

비가 오는데 밭에 물을 주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다.

이 나라에는 허유라는 성인이 있는데

내가 임금 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그러니 허유에게 임금의 자리를 넘겨주겠노라."  


그러나 허유는 임금의 자리를 사양했다.

"세상은 요(堯)임금님이 잘 다스려 태평성대(太平聖代)인데,

내가 만약 요 임금을 대신하다가 잘못되면

백성의 마음과 내 마음이 함께 아플 것이니 안 됩니다.

나는 임금의 자리가 탐나지도 않을 뿐더러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허유는 평소, 새들은 숲속에 둥지를 지어도 나무 가지 하나면 족하고, 큰 짐승이

강물을 마신다 해도 자기 배가 차면 그만이라는 지족(知足)의 도리(道理)를 가르쳤다.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보고 머무를 줄 아는 지지불태(知止不殆)와

자신의 분수를 알고 만족하면 평안하다는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지혜를 갖추면

옛날이나 지금이나 존경받는 현명한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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