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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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이익

맹물훈장 2018. 8. 17. 09:52


이 세상 직업을 크게 나누면 세 가지가 있다.
근로자와, 거지와, 도둑이다.
정당한 노력의 댓가가 아니면 얻거나 훔친다.




아주 친한 두 사람이 동업으로 장사를 했다.

멀리 나가서 물건을 구입하여 시골로 다니며 팔고 있는데

곡물과도 많이 바꾸기도 하니 무척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모든 이익을 똑 같이 나누었으니 불만은 없었다.


어느 날 둘은 비단을 걸머지고 산길을 걸어서 이웃 동네로 장사를 가다가 길 가에

이상한 보따리가 떨어져 있기에 주어서 펴 보았다.

두 사람은 깜짝 놀랐다! 그 속에는 금은보화가 가득 들어 있었다.

둘 은 좋아했으며 그중 한 사람이 "이보게 우리도 이제는 부자가 됐네

이만하면 장사를 그만 두어도 될 것 같지 않은가?"라고 하니,

"우리라니? 이 물건은 내가 주은 것이니 내 것이라 네,

그러니 자네와는 나눌 수 없네,"라고 딱 잘라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도 같이 가다가 같이 보고 주운 것인데...

우리는 동업자야 이익은 똑같이 나누기로 하지 않았나?"

"그런 말 하지 말게 이것은 장사와는 관계가 없는 것이니 내 것이야.

그리고 이제는 동업을 하지 않겠네,

그러니 이 비단은 자네가 다 갖고 앞으로는 나 보고 아는 체도 하지 말게"하며

보물만 가지고 휭 하니 먼저 가 버렸다.

 

한참을 멍하니 생각하던 친구는 많이 서운했지만

이제는 그 친구 말대로 아는 체도 하지 않기로 작정하고 가던 길을 터벅터벅 걸어갔다.

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기에 자세히 보니

자기와 동업을 하던 친구가 꽁꽁 묶여서 매를 맞고 있었다.


"이놈이 우리집에 들어와 금은보화를 훔쳐간 놈입니다.

보십시오, 여기에 물증이 이렇게 있지 않습니까?"

주위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가 "저런 도적놈은 매 맞아 죽어도 싸다!"고 한다.

그런데 매를 맞던 그 친구가 동업자를 보자 반가워하며

"이보게 잘 왔네! 자네가 말 좀 해 주게, 내가 도적이 아니라 이 물건은 주운 것이라고 말 일세"

그러나 동업자는 "난 모르는 사람이요"라고 말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많은 사람들이 탐욕에 눈이 멀어 일확천금을 꿈꾸며

갑자기 큰 이익이 생기면 의리까지 배반하며 재물을 챙기는데

부당한 이익은 손해와 같다는 교훈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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