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정신
맹물/성담/류해천
나는 나는 늙어서
중(스님)이 되련다.
앞머리 뒷머리
빡빡 갂고,
손에는 목탁들고
등에는 바랑메고,
푸른산 푸른들
마음대로 떠돌며.
생(生)을 만져 보고
삶을 의미(意味) 하고,
천사(天使)와 싸워보고
악마(惡魔)와 따져보고.
하늘 땅, 비 바람에
부딧치고 쓰러져도,
목탁치고 염불(念佛)하는
땡땡이 중이되마.
땡땡이 중이되마...
1986. 7. 30
(34년 전에 '맹물'의 생각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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