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 쓰는 몸
맹물/유 해천
마음이 자연(自然)에서
육체라는 이 몸뚱이를
한시적으로 빌렸다 하자.
렌터카를 빌리듯.
마음은 운전수 육체는 자동차
잘 써야 100년.
대개는 90년도 못써 낡고 고장이 나
빌린 곳(?)으로 반납을 한다.
다음에는 어떤 몸(體)을 빌릴까?
그건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닐게다.
빌려주는 주체의 뜻이지.
지금 나는 사람의 탈(體)을 빌려 쓰고
무엇을 했는가?
세상이란 무대(舞臺)에서 연기(演技)를 했다.
공정한 그 무엇(?)이 지켜보는 곳에서......
(柱).
인간(人間)은 육체(肉體)와 영혼(靈魂)의 결합체이다.
육체는 대 자연(自然)의 원소(元素)가 인연(因緣)에 의한
취산(聚散)을 하는데 이를 생사(生.死)라 한다, 영혼도 생사를 따를까?.
자연의 순리(道)를 지켜만 보는 그런 그 무엇(?)이 있는 게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