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평안
성담 / 유 해천
이른 아침 뜰 앞에 서니
맑은 하늘이 진실하고
푸른 산이 진실하고
잔잔한 호수가 진실하다.
나무가 정직하고
꽃들이 정직하고
오곡 백과가 정직하다.
산새 소리가 거짓이 없고
풀 벌래 소리가 거짓이 없고
바람 소리가 거짓이 없다.
태양은 변함없이 만물을 사랑하고
생명들은 자기 일에 열중하고
그 안에 내가 서 있다.
오래 보고 생각하면 닮아 간다고
여기서 내 안에 진실과 평안을
가득히 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