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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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란지교(金蘭之交)

맹물훈장 2022. 12. 18. 21:01

(밀레의 만종)

'장 프랑소와 밀레’는, 만종, 이삭줍기, 씨 뿌리는 사람, 등 농촌의 일상생활을 그리는

유명한 화가인데, 그가 젊었을 때는 무척 가난하여 고생을 많이 하였다고 한다.

그는 추운 겨울에 난로에 지필 땔감을 살 돈이 없어서 온 가족이 추위에 떨고 있었다.

 

어느 날 이런 소문을 듣고 유명한 화가로 이름이 난 ‘루소’ 친구가 찾아왔다.

"친구야~! 기쁜 소식이 있다네. 어떤 사람이 자네의 그림을 한 점 사고 싶다고 하는데,

바쁜 일이 있어 로마로 가면서 나에게 부탁을 하였다네, 자네의 그림 중에

'접목하는 농부'를 팔지 않겠나? 그림값으로 그가 삼백 프랑을 주고 갔다네.“

 

밀레는 너무 기쁘고 고마운 마음으로 그림을 내어 주었다. 밀레의 가족은

그림판 돈으로 추위를 녹이고 배불리 먹으며 추운 겨울을 지낼 수 있었다.

그리고 몇 년 후 ‘밀레’는 ‘루소’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의 거실에

뜻밖에 자신이 그린 접목하는 농부' 그림이 걸려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밀레는 그제 서야 친구의 참뜻을 알게 되었다.

 

‘루소’는 ‘밀레’가 격은 생활고가 너무 안쓰러워 친구를 돕고 싶었지만 자칫 친구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 않을까 고심되어 다른 사람이 구입하는 것처럼 밀레의

그림을 사 주었던 것이다. 밀레는 속 깊은 친구의 우정(友情)에 감탄하며

속으로 한없이 울었다. 그리고 그들은 평생 변치 않는 우정을 쌓았다고 한다.

 

진정한 친구에게는 언제나 바라는 마음이 없이 다가가야 한다.

계산된 마음이 없이 친구의 마음을 기쁘게 하여 주는 것이 진정한 우정이다.

지란지교(芝蘭之交)란 난초처럼 좋은 향기를 주고받는 사귐을 말하고,

금란지교(金蘭之交)는 우정이 금처럼 변하지 않으며 난초 같은 향기로운 벗을 말한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소중하다.

노후에 마음을 남김없이 털어놓아도 좋을 친구가 없다면 실패한 인생이라 한다.

금란지교(金蘭之交) 같은 우정(友情)을 쌓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더 늙기 전에 내가 먼저 가까운 친구에게 금란지교 같은 친구가

되어주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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