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무서울 게 하나 없는 깡패가 어느 사찰에 들렸는데 , 옛날 스승으로 모시던 분이 그곳 주지 스님이셨다. 인사를 드리고 대화를 나누다 보니 스님의 염주가 마음에 들어 그걸 갖고 싶어 줄 수 없느냐고 간청했다. 그 말을 들은 스님은, 나 역시 네게 탐나는 게 있으니 그것과 바꾸자고 제안을 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 중 스승님이 원하시는 게 무엇입니까?" "내가 원하는 건 네 성질이다. 화 잘 내는 그 성질을 나에게 다오." 뜻밖의 말에 난감해 하는 제자를 향해 스님은 빙그레 웃으며 "그걸 줄 수 없다면 일단 받은 걸로 하고 한동안 네게 맡겨 두겠다. 그러니 오늘부터 그것은 내 것이니 내 허락 없이 함부로 사용해선 안 된다." 하며 염주를 건네 주셨다. 그렇게 해서 얻은 염주를 몸에 지니고 다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