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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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냄을 극복하는 자애심

모든 고통의 원인은 탐욕(貪)과 성냄(瞋)과 어리석음(痴)에서 온다고 한다. 특히 성냄이 일어나면 먼저 자신이 고통을 느끼게 된다. 마음이 답답하고 울화통이 치밀어 화풀이하고 싶어지는데. 이를 참지 못하면 타인에게 화(禍)를 입히고 나서, 자신이 쌓은 공덕의 숲을 모조리 태워버리게 된다. 화(禍)의 원인이 상대에게 있다고 화풀이를 그에게 하면 원 한이 원한을 반복하는 것이므로 점점 커져만 가니,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자애심을 개발해야 한다. 화(禍)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해 보면 모두가 나의 업(業)과 연관되어 있다.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숱하게 지은 내 언행(言行)이 돌고 돌아 참고 견디다가 인연이 되어 지금 나타났으니 어떠한 고통도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받아드려야 한다...

지난 글 편집 2024.03.21

신통력(神通力)

신통(神通)하다는 말은 신(神)과 교감이 있다는 말이다. 신은 보이는 물건이 아니요. 들리는 소리도 아니며, 신이 마음만 내면 원하는 모든 것을 자유자재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기에 그 신의 마음을 거슬리면 재앙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기에 두려운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우리는 한 치 앞을 모르는 중생이니 앞일을 훤히 내다보는 신통력이 있다는 사람을 보면 무조건 믿고 자신의 앞날을 물어보고 싶은 마음에서 정초가 되면 신통하다는 점쟁이나 무속인을 찾아간다. 점쟁이는 통계학에 의한 추론(推論)이고, 무속인은 관상과 통계학에 따른 예지능력(豫知能力)을 발휘한 것인데, 지나고 보면 맞는 일도 있지만 대게는 틀리는 수가 더 많다. 불교에서는 깊은 선정 수행으로 얻어지는 6 신통(六神通)이란 것이 있는데, ..

지난 글 편집 2024.03.19

진상품

경상도 문경 땅에 가난하지만 마음이 착한 농부가 있었다. 그는 김장하려고 무(무우) 배추밭에 갔는데, 특별한 모양에 아주 큰 황소 뒷다리만 한 무우를 발견하고 기뻐하며, 이렇게 크고 귀한 것은 나라님께 바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무우를 짊어지고 문경새재를 넘어 3일을 걸어서 한양에 도착하여 궁전을 찾아갔다. "어디서 온 누구인고?" "예, 저는 경상도 문경에 사는 농부인데 크고 신기한 무우가 있기에 임금님께 드리려고 가지고 왔습니다." "참으로 기특한 백성이로구나! 너에게 좋은 선물을 주어야 하겠구나." 하며 며칠 전에 진상품으로 들어온 황소를 내어주었다. 농부는 기쁜 마음으로 황소를 타고 고향에 돌아오니 마을 사람들은 착한 농부의 마음을 임금님이 알아주셨다고 모두가 즐거워 잔치를 벌였다. 그런데 단..

지난 글 편집 2024.03.06

아무도 할 수 없는 3가지 문제

2.500년전 중인도 부족국가 중에 '사위국'에 ‘바사닉’왕이 '가비라국'의 석(釋))씨 가문 정반왕의 딸인 공주와 혼인을 하겠다고 청혼을 했다. ‘가비라국’에 서는 ‘바사닉’왕이 성격이 포악하여 청혼을 거절하면 화(禍)를 당할까 봐 망설이다 가,정반왕의 사촌동생인 '마하남'이 자기 집 하인의 딸을 '공주'라고 속여서 결혼을 시켰다. '바사닉’왕이 여인을 왕비로 삼아 '유리 태자'를 낳았고, 어린 '유리태자'를 외갓집인 ‘가비라국'으로 보내어 왕자의 도(道)를 배우게 하였다. 그런데 '유리태자'가 공부는 안하고 법당(法堂)에서 난동을 부려 석씨들이 끌어내어 종(隸)의 자식이니 별수 없다고 매를 쳤다. 후일 '유리태자'가 사위국 왕에 올라 앙심을 품고 '가비라국'에 쳐들어 왔다. 처음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지난 글 편집 2024.02.25

우주 역사를 응축한 생명의 탄생

개체 발생(個體發生)은 계통(系統) 발생을 되풀이한다. 발생 생물학에서는 수정 후 32일 된 인간의 태아(胎兒)는 고대 연골어류(軟骨魚類)의 것과 같은 아가미가 있다. 그것은 지금으로부터 4억 년 전에 있던 물고기의 모습과 같다. 34일이 지나면 코가 입에 이어지는 양서류(兩棲類)의 얼굴이 되고, 36일에는 3억 년 전 원시 파충류(爬蟲類)의 모습이 된다. 38일에는 폐로 호흡이 가능해지고, 원시 포유류(哺乳類)의 얼굴이 생기고, 40일째는 인간(人間)의 모습이 된다. 지구가 1억년에 걸쳐서 진행해온 생물 진화(生物進化)의 역사를 겨우 8일 동안에 태아는 해 내고 있는것이다. 그것은 하루의 삶이 평생의 무게와 같고, 인류 백 만년의 그것과도 필적하다. 생물사 1억 년이 태아의 8일에 해당한다는 신비로움에..

지난 글 편집 2024.02.25

초대 받고 태어난 자녀

우리는 이 세상에 누군가의 초대를 받고 전생에서 현생으로 건너왔다. 부모는 아름다운 이 세상에 함께 살고 싶은 사람을 찾다가 없으니 자기를 꼭 닮은 사람을 만들어서라도 함께 살고 싶은 간절한 소원으로 자녀를 탄생시킨 것이 아닐까? 그러니 부모는 자녀를 자신에 뜻대로 할 수 있는 관리물로 생각하면 안 되고, 자녀를 양육(養育)하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생색내지도 말아야 한다.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초대를 받고 이 세상에 왔는데 푸대접을 받으면 그 마음이 어떻겠는가? 자녀도 이 세상에 올 때는 부모를 선택하여 온다고 한다. 이 지구상에 수많은 어른 중에 자기와 가장 성격이 닮은 부모를 찾아 헤매다 어렵게 선택하여 태어났으니, 어떤 지위나 어떤 성격의 부모라도 원망하거나 미워해서는 안 된다. 존재가 인연의..

지난 글 편집 2024.02.11

새우 싸움에

옛날 어느 부잣집에 온순하고 부지런한 계집종이 있었다. 하루는 주인이 시키는 대로 콩을 털다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 집에서 기르는 숫양이 털어놓은 콩을 한 말쯤 먹어버렸다. 그 사실을 주인이 알고는 계집종을 호되게 나무라니, 계집종은 화가 나서 주인이 없을 때면 숫양을 막대기로 때렸고 숫양은 뿔로 들어 받으며 자주 싸우게 됐다. 한 번은 밤중에 계집종이 등불을 들고 부엌으로 가는데 숫양이 보니 손에 막대기가 없기에 이때다, 하며 달려들어 뿔로 들어 받았다. 갑자기 당한 계집종은 당황하여 등불을 양에게 던졌다. 숫양은 털에 불이 붙자 뜨거워 이리저리 날뛰며 집안을 돌며 구르다가 마을로 뛰어나가 돌아다니다가 산속으로 달아났다. 부잣집은 이곳저곳에 양털에 붙은 불똥이 떨어져 순식간에 다 타 버리고 마을..

지난 글 편집 2024.01.30

세 종류의 사람

사람을 세 종류로 분리하면, 첫째로 거미와 같은 사람, 둘째로 개미와 같은 사람, 셋째로 꿀벌과 같은 사람이 있다고 한다. 첫째. 거미는 거미줄을 쳐 놓고 숨어 있다가 다른 곤충이 날아와서 거미줄에 걸리면 날쌔게 잡아 먹는다. 거미와 같은 사람은 잘못된 방법으로 남을 함정에 빠트려 자기의 이익을 차지하는 사기꾼과 도적같은 나쁜 사람을 뜻한다. 둘째. 개미는 자기의 먹을 것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습성이 있지만 절대 자기 먹이를 남에게 빼앗기지도 않고 남을 도와 주지도 않는답니다. 개미와 같은 사람은 남에게 손해도, 유익도 주지 않고 오로지 자기만을 위해서 사는 철저한 개인주의 근로자 같은 사람을 말한다. 셋째..꿀벌은 자신도 유익을 얻는 것과 동시에 다른 꽃들에게도 수정을 시켜 그들의 종족번식을 도와주는 ..

지난 글 편집 2024.01.30

잃어버린 마패

마패 아주 옛날, 어릴 적부터 한마을에서 같이 자란 똑똑한 두 친구가 있었는데, 성인이 되면서 하나는 고을 원님이 되었고 하나는 암행어사가 되었다. 어느 날 두 사람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술집에서 자리를 같이했는데, 만취된 어사가 원님의 약점을 잡아 호되게 질책을 하였다. 이에 마음이 상한 원님은 친구들 볼 면목이 없어 식음을 전폐하고 누워서 앓고 있으니 가족은 큰 걱정이 되었다. 원님에게는 열다섯 살 된 똑똑한 아들이 있었는데, 아버지의 근심 걱정을 해결해 드릴 사람은 저뿐이니 사정 얘기를 하여 달라고 애결하여 할 수 없이 자초지종을 얘기하였다. 아들은 걱정하지 마시라고 하며 그 술집에 기생을 몇 번 만나고 오더니, 마패를 아버지 앞에 내놓으며 잘 보관하세요.라고 했다. 한편, 어사는 원님 친구에게 무..

지난 글 편집 2024.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