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일분 법문

무상(無常) 소식

맹물훈장 2011. 11. 6. 04:29
무상(無常)이란 고정된 실체(實體)가 없다는 뜻이니 모든 만물이 날마다 조금씩 조금씩
변해 간다는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 진리(眞理)를 깨달으시고 처음으로 
다섯 비구에게 삼법인(三法印= 諸行無常, 諸法無我, 涅槃靜寂)을 설(說)하셨다.
명나라에 유명하신 '운서 주굉'이라는 선사(禪師)가 계셨다.
그 분이 무상소식(無常消息)이란 글로 많은 사람들을 깨닫게 하셨다.
어떤 노인이 죽어서 염라대왕을 만나 항의 했다.
"대왕님! 저승에 데려 올 테면 진작 좀 미리 알려 주어야 하지 않소?"
"내가 자주 알려 주었노라. 너에 눈이 점점 침침해 진 것이 그 첫 소식 이였고,
귀가 점점 어두워진 것이 두 번째 소식 이였으며, 이가 하나씩 빠진 것이 
세 번째 소식 이였노라, 그리고 너에 몸이 날로 쇠약해진 것을 계기로 몇 번이나 소식을 전했노라"
또, 한 소년이 죽어 염라대왕에게 따졌다.
"저는 눈귀가 밝고 이도 튼튼하며 육체도 건강합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저에게 
소식을 미리 전하지 않으셨읍니까 ?"
"그대에게도 소식을 전했느니라. 서쪽 마을에 20세 된 청년이 죽었고,
 동쪽마을에 열 살짜리 아이와 젖 먹던 아이가 죽지 않았느냐? 그게 소식 이였느니라."
현대 과학자들은 인간의 육체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한다.
매 순간 호르몬이 생성되고 동시에 다른 호르몬이 소멸되며 몸의 온도를 조절하고 
세포들이 끊임없이 사라지며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낸다. 유정물(有情物)인 동, 식물, 뿐 아니라
무정물(無情物)인 책상이나 의자 ,집과 산, 모든 사물이 고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물체(物體) 내부에서 끊임없이 미립자가 움직인다는 것이다.
우리의 생명도 여러 인연에 의해 모여진 것이니 시시각각 생멸(生滅)의 변화를 겪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니 무상을 단순히 흐름으로 받아들여 보자.
모든 것이 한 순간 존재했다 사라지니 아름답고 귀한 존재(存在)들이 아닌가.
생멸이 당연한 진리임을 알아야 본래 온 곳으로 돌아가는 죽음이 영원한 안식처임을 느끼게 된다.
---------맹물(성담)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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