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존 당시에도 정법(正法)을 믿지 않고 외도(外道)를 따르는
'전차녀'라는 여인이 있었는데, 그녀는 자기 스승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수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것을 시샘하여 계략을 꾸미어 부처님을 욕(辱)보이려 했다.
그녀는 치마 속에 바가지를 배에다 대고 끈으로 묶어 임신한 것처럼 하여
석가모니가 설법하는 곳으로 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외쳤다.
"지금 설법(說法)하고 있는 이 사람은 위선자 입니다. 이 사람이 나와 정을 통하여
내가 이렇게 임신을 하였으니 이 뱃속에는 저 사람의 아이가 들어 있습니다."
'전차녀'의 폭탄선언에 설법장(說法場)은 이내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그럴 리가 없다고 굳게 믿는 사람도 많았지만 금방 신심(信心)이 무너져
석가모니를 비방하며 수근 거리는 자도 많았다.
'전차녀'가 속으로 자기 계획이 성공했다고 기뻐 어쩔줄 모르는데 그때 툭하며
바가지를 묶었던 끈이 끊어지며 바가지가 땅 바닥으로 떨어졌다.
옆에 있던 사람이 그 바가지를 집어 들고 '전차녀'에게 말했다.
"이게 당신이 말한 그 아이요?"
모든 사람들은 박장대소하며 그녀에게 눈길이 집중되자 '전차녀'는
자신의 계략이 탄로 나자 얼굴이 빨개진 채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시기는 실력이 모자란 사람이 스스로 자가를 속이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된 비겁한 심리 상태로 모함을 만든다.
그러므로 시기를 일삼는 사람은 대부분 실력이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보면 틀림이 없다.
모함은 황당할수록 큰 위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진실은 밝혀지게 마련이고 모함을 꾸민 사람은 그 위력의
배가 넘는 역습을 당하고 마는 법이다.
순간적으로 상대방을 압도하고자 거짓 추문을 꾸며 대다가 탄로 난 정치인의
말로를 보면 짐작이 가지 않는가?
그리고도 뻔뻔스럽게 다시 얼굴을 내 미는 사람이 적지 않으니 결국은
수지 맡지 않는 모함이라는 장사로 선거철에 대박을 꿈꾸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 세상이다.
-----맹물 (성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