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스님이 발우를 들고 탁발을 나갔다. 시주 자가 "스님 무엇을 원하십니까?"한다. 스님은 "아무거나 가리지 않습니다." 했다. 시주 자는 썩은 두엄을 한 삽 떠서 발우에 담아주며 "이 뜻을 알면 공양을 바치겠지만 알지 못하면 그냥 가십시오." 한다. "이것은 시주님이 마음속으로 가려서 주신 것이니 가리지 않은 것으로 주십시오." 이에 시주 자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발우를 받아 썩은 풀을 버리고 깨끗이 닦은 후 쌀을 가득 담아 드렸다. -----맹물(성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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