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계율을 잘 지키는 율사가 '대주 선사'를 찾아왔다. "선사님도 도를 닦을 때 공력을 드리십니까?" 하고 물었다. "그럼" "어떻게 드리십니까?"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잠자지..." "그거야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다르다" 율사가 다시 물었다. "어떻게 다르다는 겁니까?" "그들은 밥을 먹을 때 밥만 먹지 않고 온갖 삿된 것을 따지며 잠잘 때도 잠만 자지 않고 꿈속에서 온갖 삿된 생각을 일으키지." "어떤 것이 삿된 것이고 어떤 것이 바른 것입니까?" "마음이 물건을 쫓으면 삿된 것이고, 물건이 마음을 쫓으면 바른 것이니라." 이 말에 율사는 크게 깨달았다고 한다. ------맹물(성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