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이 나에게 어떠한 이익(利益)이 되며
또 타인(他人)에게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염두(念頭)에 두고 한다.
그런데 불교(佛敎) 경전(經典) 금강경(金剛經)에서는
"마땅히 형상(形相)에 머물지 말고 마음을 낼 것이며 마땅히 소리와 냄새
맞부딪침과 어떤 법(法=存在)에 머물지 말고 마음을 내라" 고 하셨다.
도대체 아무것도 생각지 않고, 어떻게 마음을 내라는 것일까?
우리의 생활이 그런 것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대충이라도
손익(損益)을 염두에 두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行動)하는 것 인데 말이다.
더욱이 의심스러운 것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팔만 사천 가지
법문(法問)을 하고서도 "나는 한 마디도 한 적이 없다"고 했으니
이런 아이러니한 일들을 어떻게 이해(理解) 한 단 말인가?
그러나 그런 말씀에 불교의 오묘한 진리(眞理)가 담겨져 있다고 보아야 한다.
수행자(修行者)는 중생(衆生)의 행복(幸福)을 위해 정성(精誠)을 다하는 삶을 살되,
그것은 당연한 일이지 내가 했다고 자랑하지 말고,
했다는 생각마저 잊으라는 거룩한 뜻이 있다.
그것을 의식(意識)하거나 자기(自己)가 했다고 자랑하지 않고 잊었을 때,
진정, 함이 없는 행(行)이라 하며, 그 공덕(功德)은 무한(無限)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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