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일분 법문

보시(布施)의 공덕

맹물훈장 2016. 12. 5. 04:29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들이 탁발을 나가거든 부자나 가난한 집이나 가리지 말고
하루 일곱 집씩만 시주(施主)를 받도록 하라.
시주 물은 그 사람의 마음을 받는 것이니 물질이 많고 적음을 네 마음에 두지 말라.
시주란 받는 자에게 복(福)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는 자에게 복이 가는 것이니,
가난한 자도 부자와 똑 같은 복을 받게 하기 위함이니라"하셨다.
우리는 이런 이치를 모르고 우선 남으로 부터 물질을 받는 것을 복이라 좋아하고,
남에게 베푸는 자는 손해를 본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존재론적(存在論的)인 발상인 사판(事判)은 이익을 추구하고,  비존재론적인 
이판(理判)은 정신적 만족을 추구하는데 이판과 사판이 조화를 이룰 때 행복이 온다.
젊은 시절 귀금속 점포를 하였는데 하루에 몇 번씩 탁발하시는 스님들이 들린다. 
내가 불자라 보시금은 적지만 한 번도 그냥 보낸 적이 없다.
때로는 아내가 "여보 저 스님 목탁소리와 염불 소리가 정상이 아닌 것 같아요.
혹시 가짜스님 아니어요?"한다.
그러면 내가 "진짜면 어떻고 가자면 어떻소. 복을 받는 것은 저 스님이 아니고
시주한 우리가 받는데, 가짜면 불쌍한 사람 도와줘서 복을 받고
진짜면 부처님의 가피를 받아서 행복할 것이니 걱정할 것 없소."라고 했다.
금강경(金剛經)에는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以生基心)이라 했는데,
선행(善行)을 할 때는 베푼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마음을 내어야 한다는 뜻이다.
마음속에 베풀었다는 생각이 남아있다면 교만한 생각을 일으키니
큰 공덕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일분 법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생불멸(不生不滅)  (0) 2017.12.26
가난을 팔으세요.  (0) 2017.12.26
거짓과 진실  (0) 2016.11.22
원칙과 반칙  (0) 2016.11.12
맹구지환(猛狗之患)  (0) 201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