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라는 그릇은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르니
어떤 사람은 세상을 다 담을 만큼 큰 그릇이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바늘 하나 꽂을 곳이 없을 정도로 작고 좁은 그릇도 있다.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은 크고 넓어 모든 잘못을 포용하고
고난과 고통이 온다 해도 너그러운 마음에 담으면 별 걱정이 없는데
좁은 마음에 고난과 고통을 담으면 밖으로 철철 넘쳐 흘러
불평과 불만이 퍼져서 이웃에게까지 나쁜 영향을 준다.
옛날, 덕 높으신 큰 스님을 시봉하는 시자가 마음의 그릇이 적은지
조그만 일에도 참지 못하고 불평과 불만을 자주 늘어놓자
하루는 큰 스님이 소금을 한즘 가지고 오라 하여 물그릇에 타서
시자보고 마시라 했다.
오만상을 찌푸리며 마시고 난 시자에게 "맛이 어떠냐?" 고 물으니
퉁명스럽게 "짜서 못 마시겠습니다."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소금을 한 즘 들고 나를 따라 오라고 하며
스님은 호숫가로 가서 그 소금을 호수에 넣고 저으라 하셨다.
조금 후에 호수 물을 한 컵 떠서 시자에게 주며 마셔보라고 하였더니
"시원하며 참 좋습니다."라고 한다.
스님은 시자에게
"똑 같은 고난과 고통을 각자 우리들 마음에 담지만
마음의 그릇이 좁은 사람은 그 고통을 다 담을 수 없어 불평과 불만이 밖으로 나오지만
마음의 그릇이 큰 사람은 고통과 고난을 담아도 어느 구석에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평안할 수 있단다.
마치 소금을 물그릇에 푸는 것과 호수에 푸는 것과 같은 뜻이니
네 마음의 그릇을 크고 넓게 만들도록 노력 하여라!."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