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送詩) 맹물/유 해천 깊은 잠 들지 못한 섣달 새벽, 돌아보니 인생은 짧지 않네. 미안하게 살았구나. 철없이 뛰어온 그 많은 세월들. 내 생의 황혼에 마음눈 뜨고 보니, 청산(淸山)은 저절로 걸어가고 유수(流水)은 하늘로 오르는데, 청풍(淸風)은 시도 때도 없이 세상을 쓸고 가니 맞이하는 날마다 새로운 날이라. 억겁(億劫)을 기다리는 저 솟대 그림자 속에 내생(來生)으로 가져 갈 내 성적표 남아있을까? >Evening bell 저녁종 - Sheila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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