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 꿈
성담 / 유해천
어린 시절
좋은 꿈을 품었었지,
입만 열면 진리가 쏟아지고
손만 들면 사랑을 베풀고,
내가 가는 곳 마다
행복이 넘치기를 바랬는데,
다 자란 지금은,
백발이 성성한 황혼의 들녘에 서니
입을 열어도 진리는 머뭇거리고,
손을 펴도 사랑은 쉽게 잡히지 않고
가는 곳마다 슬픔이 스며든다,
생각은 시간이 없다고 빨리 가라 하고
마음은 그래도 바로 가야 한다네,
온 곳을 모르는데 어디로 가려는 가?
꿈 속을 모르듯 꿈 같은 세상.
꽃밭에서 잠자는 저 나비처럼
모든 것 잠시 잊어 버릴까?
세상이 한 폭 그림 같으니
이 한 평생 꿈속에 꿈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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