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2024/07/05 3

기화식 하는 도인

이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에 어느 주간지에서 본 것인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여 여기에 소개한다.오대산 어느 작은 암자에 사시는 스님이 탁발을 하다가 날이 저물어 어느 처사님 댁에서하룻밤 묵게 되었다. 스님은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요즘 사찰에 와 계시는 도인(道人) 얘기를 하는데그분은 도교(道敎)를 통달한 도인으로 기화식(氣化食)을 한다고 한다. 처사님이 기화식이 뭐냐고 물었다. 그 도인(道人)는 공양(식사)을 하지 않고가끔씩 해를 바라보며 기를 모으고 심호흡을 하며 사는데 화장실에 가는 것을 한 번도보지 못했다고 한다. 처사님은 그럴 리가 있겠냐며 스님이 안 볼 때 뭔가를 먹을 것이라 했다.스님이 극구 아니라고 하자 그럼 대구에 있는 내 친구가 병원장인데그 도사님을 모시고 한번 같이 가서 건강 검진을 받아..

법문 수정본 2024.07.05

4가지 우상

우리가 보는 세계(世界)는 자아(自我)의 그림자이다.우리의 주관적(主觀的) 생각에 따라 사물(事物)의 해석(解釋)이 달라지니 말이다.법화경(法華經)에 이런 얘기가 있다. 물(水)은 물인데 보는 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물고기들은 집으로 보일 것이고, 지옥에서는 피(血)로 보이고,천상에서는 감로수로 보이고, 목마른 사람에게는 마실 것으로 보이지만경제학자에게는 공짜라는 뜻으로 비경제재(非經濟材)로 불린다. 우리는 각자 환상(幻想) 속에서 살고 있다.자기의 경험에 의해 주관적 해석을 하며 그 밖에는 관심이 없다.무위자연(無爲自然)이란 말은 자연은 그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데,인간은 분별심을 내어 좋다, 나쁘다, 내 것이다, 네 것이다, 하며 따지고,옳거니, 그르거니 하며 웃고 울고 한다.이 모두가 ..

법문 수정본 2024.07.05

저승 갈 때 가져가는 것

~~귀천(歸天)~~ 조선시대 말엽에, 경상도 경산에 ‘김해생’이라는 만석꾼 부자(富者)가 살았다.그는 소문난 노랑이(구두쇠)라서 밥상에는 언제나 보리밥에 된장국뿐이다.어쩌다 쌀밥에 생선이라도 올라오면 크게 화를 내며,"이렇게 먹다가는 집안이 망한다! 망해!" 하며 호통을 쳤다.그래서 가족들은 주인에게는 꽁 보리밥을 따로 지어주고자기들은 몰래 쌀밥에 고깃국을 먹었다. ‘김해생’은 한 평생 재산(財産)을 늘리기 위해 돈의 노예로 살았고수많은 재물을 모았으나 한 푼도 쓰지 않았다.그러던 어느 날 밤, 불시에 저승사자가 찾아와서 빨리 가자고 재촉을 한다.‘김해생’은 깜짝 놀랐으나 그렇다고 수많은 재산을그대로 이 세상에 다 두고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 그는 문갑 속에 감추어 두었던돈 뭉치를 꺼내어 양 손에 한 다..

법문 수정본 202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