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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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신(神)은 없다

아프리카의 어느 오지 마을에서는 동구 밖에 신(神)의 형상을 만들어 놓고, 원주민들이 사냥을 나갈 때마다 그 신(神) 앞에 제물(祭物)을 놓고 "이 제물을 드시고 사냥이 잘되게 하여 주십시오." 하고 빈다. 원주민들은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사냥을 하는데, 때로는 많이 잡아 올 때는 그 신(神)앞에서 감사의 기도를 하고 오지만, 한 마리도 못 잡고 돌아올 때는 제물은 받아먹고 제 구실(의무)을 못 했으니, "이놈의 신(神)은 혼이 나야 정신이 든다."하며 몽둥이로 마구 두들겨 팬다고 한다. 그리고 그다음 날은 또 그 신(神)에게 제물을 놓고 빌며 사냥을 나간다. 아버지가 목사이고 어머니가 장로의 딸이었는데, 그 아들 '프리드리히 니체'는 어린 시절부터 신(神)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는 성인이 되면서 아..

지난 글 편집 2021.10.27

마음에 그릇

마음이라는 그릇은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르니 어떤 사람은 세상을 다 담을 만큼 큰 그릇이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바늘 하나 꽂을 곳이 없을 정도로 작고 좁은 그릇도 있다.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은 크고 넓어 모든 잘못을 포용하고, 고난과 고통이 온다 해도 너그러운 마음에 담으면 별걱정이 없는데 좁은 마음에 고난과 고통을 담으면 밖으로 철철 넘쳐 흘러, 불평과 불만이 퍼져서 이웃에게까지 나쁜 영향을 준다. 옛날, 덕 높으신 큰 스님을 시봉하는 시자가 조그만 일에도 참지 못하고 불평과 불만을 자주 늘어놓자, 하루는 큰 스님이 소금을 한즘 가지고 오라 하여 물그릇에 타서 마셔보라고 했다. 오만상을 찌푸리며 마시고 난 시자에게 "맛이 어떠냐?" 고 물으니 퉁명스럽게 "짜서 못 마시겠습니다." 하는 것이다..

지난 글 편집 2021.10.16

지식과 지혜와 덕

석가모니 부처님이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다가 나무 그늘에서 쉬는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이시어, 스승님은 모든 진리를 다 아십니까?" 석존은 말없이 느티나무 잎을 한줌 따서 손에 쥐고, "세상의 진리는 이 느티나무에 잎처럼 많은데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이 손에 쥐고 있는 나무 잎 정도이다."라고 하셨다. 덕(德) 높으신 스님들이 확철 대오(大悟) 하였다면, 세상의 모든 진리를 다 아는 줄 알지만 거기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다. 석존당시 10대 제자들이 깨달아 아라한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 당시의 수준으로 보면 대단한 지식과 지혜를 얻은 것이지만 현세에 살아가는 우리도 다양한 정보와 경험이 있어 지식으로 따지면 아라한 수준은 넘은 게 아닐까? 문제는 지식(知識)이 곧 지혜(智慧)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데 있..

지난 글 편집 2021.10.14

생명이 있는 것은 수행을 한다.

수행(修行)은 잘못되어 불편한 것을 바르게 하는 일종의 훈련이다. 이런 수행은 인간뿐만이 아니라 자연계 어디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생명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동물과 식물과 미생물에 이르기까지 많은 종류의 생명들이 있는데, 그들도 나름대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수행을 하며 진화해 가고있다. 인간은 교육을 통해 집단 수행을 하기도 하고, 혼자서도 언제나 수행을 한다. 다른 동물들도 살아남기 위해 위계질서를 따르고 약육강식(弱肉强食)의 법칙을 새끼들에게 가르쳐 종(種)의 번식을 이어가고 있다. 식물의 세계에도 유전의 법칙에 의한 일정한 진화가 있다.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과 햇볕을 받기 위한 필살의 노력이 종(種)의 번식으로 이어져 있으니, 이러한 냉혹한 자연의 법칙을 식물들도 대대로 경험을 통해 터득하..

지난 글 편집 2021.10.13

좋은 점을 찾아 보자

쌍둥이 형제가 쌍둥이 자매를 만나 같은 날 합동 결혼을 하였다.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두 쌍의 부부는 행복한 앞날을 꿈꾸었다. 함께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형은 행복한 가정을 만들겠다고 계획하고, 하루 한 가지씩 아내의 단점을 찾아 지적하며 이런 것을 고쳐야만 당신이 완벽한 신부가 될 수 있다고 훈계하였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완벽해지기는커녕 점점 더 성격이 나빠져 매일 다툼이 끊일 날 없더니, 얼마 가지 못하고 결국 헤어지고 말았다. 동생은 결혼하는 날부터 아내의 장점을 하루 한 가지씩 찾아 칭찬을 해 주었다. 물론 그 아내도 단점이 많이 있었지만 조금만 생각하면 아주 작은 장점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었고, 그 점을 칭찬을 하면 점점 더 잘하니 기뻤다. 그리고 아내의 단점은 남편인 내가 채워줘야 할..

지난 글 편집 2021.10.08

연기적 순환

만약에 한 그루의 나무가 의식(意識)을 같게 된다면그 나무는 자신을 다른 나무들과 구분되는 자아(自我)로 의식할 것이다.나무는 자신을 자기 뿌리와, 줄기와, 잎과, 열매를 포괄하는 단일체로 의식하면서그 자신을 자기 주위의 모든 것과는 구분되는 것이라 여길 것이다. 그러나 연기(緣起)의 입장에서 보면 그 나무의 자기의식은자기 자신의 존재 배경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생겨난 허구(虛構)의 의식일 뿐이다.왜냐 하면 그 나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그 옆의 나무로 부터 떨어진 씨앗이 땅으로 부터 얻은 양분과 수분,공기로부터 취한 산소와 이산화탄소, 태양의 빛 등이기 때문이다. 의식(意識)을 가진 나무는 자기 자신을 자기 주위의 모든 것들과 구분하여그 자신만의 고유한 존재라 여기겠지만 실제 그 나무는자기 아닌 것들..

지난 글 편집 2021.09.07

염력(念力)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실제로 마녀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녀가 있다고 믿는 자는 실재로 마녀가 존재하는 것과 같은 영향을 받는다."라고 했다. 그는, 인간이 '사물의 조형적 특성'을 잘 모르기에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중에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신(神)의 일로 간주할 뿐이라고 하며, 인간은 자신을 극복하여 초인(超人)이 되어야 한다고 신(神)의 개념을 정립했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스트레스를 받고 그것은 병의 원인이 된다. 미국에 어느 심리학자가 똑같은 두 그루의 관상수를 같은 위치에 놓고, 매일같이 한 나무는 예뻐해 주고 다른 한 나무는 전지가위를 들고 다가가서 "이 가지를 자를까? 저 가지를 자를까?"하고 망서리다 가 그치고, 다음날 그 다음 날도 똑같은 방법으로 한 달을 계속했더니 그 나..

지난 글 편집 2021.08.22

중생이 보는 잣대

수행(修行)을 오래하여 경지에 오르면 도(道)가 탁 트여 사물의 전생(前生)과 내생(來生)을 훤히 꽤뚫어 본다고 한다. 어느 날 늙은 수행자가 명상을 하는 중에 자신의 내생이 확연히 보이는 것이었다. 그는 제자를 불러 놓고 유언을 말했다. "난 곧 죽게 될 거야. 그리고 49일 후에 이곳에 자주 나타나는 산돼지의 네 번째 새끼로 태어나는데 이마에 붉은 점이 있으니 알아 볼 수 있을 거야. 그대들이 나를 찾으면 바로 죽여주게나, 돼지로는 살고 싶지 않으니까 말일세." 제자들은 스승의 유언을 따르기로 했다. 스승은 예언대로 죽었고 몆 달 후에 큰 멧돼지가 새끼들을 데리고 나타났는데, 그 중에 머리에 붉은 점이 있는 새끼도 있었다. 제자들이 그놈을 붙잡아 날카로운 칼로 목을 따려고 하는 찰라! "잠깐만!"하는..

지난 글 편집 2021.08.22

황금불상

1955년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는 항만 공사를 하면서 고속도로를 내는데 이 도로가 지나는 곳에 작은 사원이 있었다. 30평도 안 되는 작은 사원이지만 이곳에는 거대한 점토(粘土) 불상(佛像)이 모셔져 있었다. 정부에서 공사를 하면서 법당을 해체하고 다른 곳으로 불상을 옮기려고 중장비로 들다가 실수로 떨어뜨려 그만 금이 가고 말았다. 스님들은 신성한 불상이 파손되어 안타까워하며 밤새 기도를 하는데 그날 밤 비가 억수로 내려 갈라진 틈으로 빗물이 스며들어가 불상의 점토가 다 녹아 내렸다. 다음 날 스님들은 뜻밖의 광경에 놀라고 말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점토 불상이었는데 지금은 찬란한 황금 불상으로 바뀌어 있었던 것이다. 불상(佛像)의 높이가 3m 이고 무게가 5.5 톤 이나 되는 황금불상이 300 년 만에 ..

지난 글 편집 2021.08.12

장단상교(長短相較)

하(夏) 안거(安居)를 마친 학승(學僧) 제자들에게 해제(解題) 법문(法門)을 하시는 고승(高僧)께서, 주장자(拄杖子)를 옆에 놓고 가리키며, "이 주장자를, 톱이나, 도끼나, 손을 대지 말고 짧게 만들어 보아라!"라고 말씀하셨다. 3개월 동안 머리를 싸 동여매고 공부를 하였건만 모두들 어떻게 하여야 할지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었다. 그때 한 스님이 앞으로 나가 3배를 올리고 "제가 해 보겠습니다." 하고는 잠시 나가더니, 크고 긴 막대기를 가져와서 그 주장자 옆에 놓았다. 고승(高僧)은 빙그레 웃으시며 "길고 짧다는 것은 상대적(相對的) 개념(槪念)이다. 역시 그대가 해 냈구나!" 하시며 만족해 하셨다. 우리가 잘 살고 못 사는 것도 역시 상대성인데, 대개는 높이 처다 만 보고 사니 자신이 부족하고 초라..

지난 글 편집 2021.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