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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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고처보라

무술(武術) 실력이 종합 26단이나 되는 한 스님이 득도(得道)를 하려고 용맹 정진(精進)을 하는데,사찰 아래 계곡에서 멍멍이를 잡아먹고 고성방가(高聲放歌) 하는 중생들 때문에 집중이 안 된다.참다못해 내려가서 실컷 두들겨 패 주고 왔다. 주지 스님은 무술 스님을 조용히 불러, “네가 도(道)를 깨치려면 폭력을 써서는 안 된다.나와 약속을 할 수 있으면 여기 있고 그렇지 않으면 떠나거라.”스님은 다시는 주먹을 쓰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수행 정진을 열심히 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험상궂게 생긴 젊은 스님이 이 절에 오면서 안하무인(眼下無人)격으로다른 스님들을 괴롭혔다. 몇일 후, 그 스님이 수술 스님을 불러 폭행을 하였다.반항 한번 하지 않고 그대로 얻어맞고 있는데주지 스님이 지나시다가 보시고 두 사람을 ..

지난 글 편집 2021.06.03

4가지 우상

우리가 보는 세계(世界)는 자아(自我)의 그림자이다.우리의 주관적(主觀的) 생각에 따라 사물(事物)의 해석(解釋)이 달라지니 말이다.법화경(法華經)에 이런 얘기가 있다. 물(水)은 물인데 보는 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물고기들은 집으로 보일 것이고, 지옥에서는 고통으로 보이고,천상에서는 감로수로 보이고, 목마른 사람에게는 마실 것으로 보이지만경제학자에게는 공짜라는 뜻으로 비경제재(非經濟材)로 불린다. 우리는 각자 환상(幻想) 속에서 살고 있다.자기의 경험에 의해 주관적 해석을 하며 그 밖에는 관심이 없다.무위자연(無爲自然)이란 말은 자연은 그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데,인간은 분별 심을 내어 좋다, 나쁘다, 내 것이다, 네 것이다, 하며 따지고,옳거니, 그르거니 하며 웃고 울고 한다. 이 모두가..

지난 글 편집 2021.06.03

저승 갈 때 가져가는 것

조선시대 말엽에, 경상도 경산에 ‘김해생’이라는 만석꾼 부자(富者)가 살았다.그는 소문난 노랑이(구두쇠)라서 밥상에는 언제나 보리밥에 된장국뿐이다.어쩌다 쌀밥에 생선이라도 올라오면 크게 화를 내며,"이렇게 먹다가는 집안이 망한다! 망해!" 하며 호통을 쳤다.그래서 가족들은 주인에게는 꽁 보리밥을 따로 지어주고자기들은 몰래 쌀밥에 고깃국을 먹었다. ‘김해생’은 한 평생 재산(財産)을 늘리기 위해 돈의 노예로 살았고수많은 재물을 모았으나 한 푼도 쓰지 않았다.그러던 어느 날 밤, 불시에 저승사자가 찾아와서 빨리 가자고 재촉을 한다.‘김해생’은 깜짝 놀랐으나 그렇다고 수많은 재산을그대로 이 세상에 다 두고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 그는 문갑 속에 감추어 두었던돈 뭉치를 꺼내어 양 손에 한 다발씩 꼭 움켜쥐고 입..

지난 글 편집 2021.05.16

유분투

남아프리카 지역에 사는 '코사족'과 '졸루족' 등 수백개의 부족들은자연과 내가 하나라는 근본 존재의식을 가지고 있다.그들은 모든 자연의 것은 공동 소유이며 함께 나누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아프리카 부족들은 언제든지 서로 만나면 인사말로 "유분투"라고 한다.유분투란 아프리카 코사어로 네가 있어 내가 있다 또는함께 있어 내가 있다 라는 뜻이라고 한다.더불어 사는 세상, 네가 있어 내가 있다'는 말의 뜻에는 우주의 철리(哲理)가 담겨있다. 서양의 어떤 인류학자가 아프리카 어느 한 부족 아이들을 모아놓고 깨임임을 시켰다.그는 근처 나무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많이 매달아 놓고누구든지 먼저 뛰어간 사람이 몽땅 가져도 좋다고 하며 시작을 알렸다.그런데 아이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서로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가함..

지난 글 편집 2021.05.16

목계(木鷄)

제(齊)나라에는 닭싸움을 무척 즐겼던 왕이 있었다.그는 신하들에게 싸움닭을 잘 훈련 시키는 사람을 찾아오라 명하여,신하들이 백방으로 수소문하여 '기성자'라는 사람을 데리고 왔다. 왕은 그에게 물었다."그대가 훈련 시키는 닭은 그 어떤 닭과 싸워도 이길 수 있는가?"기성자는 "제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훈련 시키면 그렇게 될 것입니다."왕은 흡족해하며 그에게 건강한 숫 닭을 한 마리 내어주었다. 그 후 열흘쯤 지나서 왕이 물었다."훈련은 다 되었느냐?""아직 멀었습니다. 지금은 위세만 부리고 힘에만 의존합니다." 또 열흘이 지났다."아직 덜 되었느냐?"고 왕이 물으니"그렇습니다. 지금은 소리가 나거나 그림자만 보아도 싸우려 달려듭니다." 다시 열흘이 지난 뒤에 왕이 다시 물어보았더니. 이제는 다 되었다고 한..

지난 글 편집 2021.05.05

종교와 삶의 유형

‘에리히 프롬’이란 심리학자는 종교(宗敎)를 권위주의적(權威主義的) 종교와 인본주의적(人本主義的) 종교로 나누어 분석했다. 권위주의적 종교는 신본주의(神本主義)적이며 특정한 교리(敎理)나 예식 체계 등을 종교의 핵심으로 보면서 신자(信者)들에게 무조건 믿으라고 강요한다. 그러므로 권위주의적 종교는 믿으면 믿을수록 비판적 사고 능력을 상실하고 자신들의 믿음과 체계만을 절대적 진리라고 생각하며 다른 종교를 이단시하면서 배척한다. 인본주의적 종교는 종교의 핵심을 이성(理性)과 사랑(愛)과 감성(感性) 같은 인간에게 본래 존재하는 고유한 잠재능력을 온전히 개화시키는데서 찾고 있다. 그래서 인본주의 종교는 이념(理念)에 충실하고 지혜를 성숙시켜 모든 생명과 사물에 대해서 공감과 애정을 갖게 된다. 프롬은 소유(所..

지난 글 편집 2021.04.23

계란건곤(鷄卵乾坤)

"닭이 알을 낳고 그 알에서 병아리가 나와 큰 닭이 되엇으니 닭이 먼저 세상에 태어난 거야." "아니야 그닭은 처음 알에서 나왔으니 세상에 알이 먼져 생겨났어." "그럼 알은 어디서 나왔는데?" 아침부터 시작하며 해가 서산에 넘어갈 때 까지 다투는 아이들을 보고, 2조(二祖) '혜가'가 스승인 '달마'에게 물었다. "스승님, 닭이 먼저입니까, 달걀이 먼저입니까?"가르쳐 주시옵서서." 달마는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겨우 생각해 낸 것이 그런 질문이더냐? 세상 사람들이 수수께끼로 삼고 있는 그런 질문도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중요하니라" "혼돈(混沌)의 시기에는 닭도 달걀도 없었느니라. 청탁(淸濁)의 이기(二氣)가 혼돈 속에서 한 덩어리였느니라. 이것이 바로 무극(無極)의 본체(本體)이며 자시(子時)가 되면 ..

지난 글 편집 2021.04.02

분노를 바꿔드립니다.

무술의 대가인 검객이, 스승으로 모시는 선사의 염주가 마음에 들어 그걸 갖고 싶어, 저에게 줄 수 없느냐고 간청했다. 그 말을 들은 선사는 나도 그대 것이, 탐나는 게 있으니 그것과 바꾸자고 제안을 했다. "제가 가지고 있는것 중 스승님이 원하시는 게 무었입니까?" "내가 원하는 건 그대 성질이다. 화 잘내는 그 성질을 나에게 다오" 뜻밖의 말에 난감해 하는 검객을 향해 선사는 빙그레 웃으며 "그걸 줄 수 없다면 일단 받은 걸로 하고 한동안 네게 맡겨 두겠다. 그러나 오늘부터 그것은 내 것이니 내 허락없이 함부로 사용해선 안된다" 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얻은 염주를 몸에 잘 지니고 다니던 검객은, 어느날 술에취해 시비를 걸어온 한 사나이와 마주치는 순간 분노가 치 솟아 올랐습니다. 그러나 염주를 생각한..

지난 글 편집 2021.04.02

성태(聖胎)

성태(聖胎)라는 말은 백봉 김기추 거사님의 법문에 나오는 말인데, "성인(聖人)이 될 아기를 배었다."라는 뜻이다. 우리가 깨달아 성인(聖人)이 될 수 있는 기틀을 잡았다. 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거사님께서는, 우리의 본성(本性)인 법신(法身=슬기자리)은 색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으니 허공과 같아 생사(生死)가 없는데, 이 법신이 육신(肉身)에 들어와 손발을 움직여 뜻을 표한다, 고 한다. 육신에는 보고 듣는 여섯 가지 기관(눈, 귀, 코, 혀, 몸, 뜻)이 있는데, 이를 통해 법신이 보고 듣고 판단하니 육신은 그냥 편리한 도구에 불과하다. 고 본다. 그러니 육신이 잘려나가고 흙구덩이나 불구덩이에 들어가도 별걱정을 안 한다. 무시윤회(無始輪廻)라고, 법신(法身)은 또 다른 육신(肉身)을 찾아 쓰면 되니까..

지난 글 편집 2021.04.02

묵빈대처(默賓對處)

석존당시 '찬타카'라는 악성(惡性) 비구(比丘)가 있었다. 그는 부처님의 마부였는데 사람들이 모인 곳에 가면 늘 "내가 새벽에 부처님을 말에 태워 성을 넘지 않았다면 부처님이 출가를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 내 덕분에 싯다르타 태자가 부처가 되신 거야."하며 위세를 떨면서 부처님 제자들을 깔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부처님이 계실 때는 얌전히 있다가 출타하고 나면 그 위세가 하늘을 찌를 뜻하여 아난이 부처님께서 입적하시기 직전에 찬타카의 이런 문제를 말씀드리고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부처님께서는 "묵빈대처(默賓對處)하라." 고 하셨다. 잘못한 사람에게 바로 잡아주려고 싸우거나, 벌주거나, 고치거나, 꺽으려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저 대응하지 않고 외면하고 침묵으로 대처하면 스스로 깨달아 고..

지난 글 편집 2021.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