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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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과의 약속

대게 귀신이라 하면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훤히 알고 자신에게 잘못하여 원한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괴롭히며 보복하는 영혼을 말한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귀신에 대하여 보고 들은 것은 저승사자는 검은 옷을 입고, 여자 귀신은 하얀 소복을 하고 머리를 풀어 헤치고 갑자기 나타나 협박을 하다가 슬며시 사라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느 젊은 남자가 오래간 만에 서로 뜻이 맞는 연인을 맞나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부인이 병이 들어 곧 죽음을 맞이할 것 같아 남편에게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더라도 다른 여자와 재혼하지 마시오. 만약에 다른 여자와 같이 살면 내가 귀신이 되어 당신을 따라 다니며 괴롭힐 테니 명심 하시오."라고 했다. 얼마 후 부인이 죽었다. 남편은 슬퍼하며 몆 달을 홀로 지나다가 외롭고 ..

지난 글 편집 2021.04.02

사후 세계

장자(莊子)가 여행을 가는데 날이 저물어 동굴 속에서 노숙하게 되었다. 그런데 동굴 속에는 베고 잘만한 것이 없어 찾다 보니 해골이 하나 있었다. 장자는 먼지 묻은 해골을 툭툭 털면서 "너는 어쩌다 이곳이서 죽었느냐. 나쁜 짓 하다 쫓기다 여기서 죽었느냐?"하면서 해골을 베고 잠이 들었다. 그런데 꿈속에서 해골 주인이 나타나서 "너는 죽음의 세계가 얼마나 편한지 모르면서 네 기준으로 함부로 떠드는구나!"하고 꾸짖었다. 장자가 "내가 염라대왕을 만나 청을 해서 너를 다시 살게 해 준다면 어떻겠느냐?" 하고 떠 보았다. 해골 임자는 "내가 무엇 때문에 다시 그 시끄럽고 고통스러운 삶의 세계로 돌아가겠느냐?"고 거절하였다. 죽음 뒤의 세계에 대하여 우리는 전혀 모르면서도 겁을 내는 것은, 아마도 우선은 전혀 ..

지난 글 편집 2021.03.16

내 아들은 내 자식이 아니다.

즉문즉설으로 유명하신 법륜스님이 미국 LA에서 법회를 할 때, 한국에서 이민오신 한 노 보살님이 자기 신세를 한탄하며 눈물로 호소를 하셨다고 한다. 스님이 그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여 아들 하나를 낳았는데, 남편이 젊어서 세상을 떠났기고, 혼자 어렵게 각가지 고생을 하여가며 오직 아들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왔다고 한다. 그 아들이 공부를 잘 하여 미국으로 유학을 와서 국제결혼을 하여 살며, , 어머니는 한국에서 외롭게 살지 마시고 미국으로 오시라고 애원을 하기에 일단 왔다고 하신다. 낮선 미국에 와 보니 아는 사람이라고는 아들뿐이고 모두가 낮 설고 말이 통하지 않아 알아듣지 못하고, 아들과 며느리가 출근하면 혼자 우두커니 앉자 있다가 경로당에라도 가 보면 모두가 낮선 얼굴이고, 말도 안 ..

지난 글 편집 2021.03.16

아는것 만큼 보인다.

당나라 소동파(蘇東坡, 1036~1101)는, 유학(儒學)을 바탕으로 불가(佛家)와 도가(道家)의 철학을 섭수(攝受)하였기에, 곤경에 처해 있을 때 마다 쓰러지지 않고 풍월을 즐기며 끝까지 관직을 지켰고, 지식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며 많은 일화를 남겼다. 그가 중국 항주에서도 이름난 금산사(金山寺)의 불인(佛印)선사를 찾아가 정통 유학자로서 불교를 얕잡아 보고 법거량(法擧量)을 여러 번 하였으나 번번이 말문이 막혀 항복하고는 했다. 하루는 소동파가 금산사에서 불인스님과 같이 좌선을 하는데, 입정(入定)한 뒤 곧 온 몸이 날아갈 듯 기쁨을 느끼게 되어 불인스님께 자랑을 하고 싶었다. "스님, 제가 지금 참선(參禪)하는 모습이 어떻습니까?"하고 물으니, 스님께서는 "장엄하기가 불상(佛像) 같으오."했다. 소..

지난 글 편집 2021.03.16

성품(性品)

우주의 원소(元素)는 본래 티끌(塵)이며. 티끌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먼지이니 이를 공(空)이라 한다. 이 참(眞)된 공(空) 속에 티끌이 인연(因緣)에 의해 모이고 합하며 행성(行星)이 되었고, 그 행성에서도 묘하게 나타난 존재(存在)가 있다. 이 존재의 생(生)은 모인 것이고, 멸(滅)은 흩어지는 것이니,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취산(聚散)이고 생사(生死)가 없는 것이다. 인간의 본질(本質)은 우주의 탄생과 함께한 것이다. 모든 존재는 우리의 눈과 귀로 보고 들을 수 있으나, 자연과 생명에 내재(內在)하고 있는 특성(特性)은 보고 들을 수 있는 게 아니기에, 신비스러워 신기(神氣)라 하고, 영묘하여 영혼(靈魂)이라 하고, 이치에 맞다 하여 사리(事理)라 하고, 본래의 성질(性質)인 본성(本性)이라고..

지난 글 편집 2021.02.08

어떻게 마음을 내려놓는가.

당나라 '조주 스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방하착(放下着) 하라고 자주 일러주시는데, 하루는 한 제자가 스님께 물었다. "스님께서는 항상 방하착 하라고 하시는데,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았을 때는 어찌해야 합니까?" "내려놓아라." "지금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는데 무엇을 내려놓으란 말입니까?" "그러면 그냥 가지고 가거라." 하셨다. 우리가 무엇을 보고 생각할 때는 육안(肉眼)으로 보고 지식(知識)으로 분별하는데 그보다는 혜안(慧眼)이나 천안(天眼)으로 보고 들어야 한다. 육체의 눈으로 보고 생각하면 빈손은 아무것도 들은 게 없지만, 지혜의 눈으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탐욕(貪)과 성냄(嗔)과 어리석음(痴)으로 인해 오는 모든 근심 걱정이 많으니, 그것을 내려놓으라는 뜻이다. 마음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

지난 글 편집 2021.02.07

공양의 의미

세상에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배고픈 것을 참는 일인데, 먹을 것이 없어 죽어가는 생명(生命)의 배고픔을 해결해 주는 일이 공양(供養)이다. 그러니 그 공덕(功德)은 무한히 커서 능히 해탈(解脫) 하고 천국을 갈 수 있다고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직접 하루에 빈부를 가리지 않고 칠가(七家)을 차례로 찾아다니면서 탁발을 했는데, 이는 어리석은 중생(衆生)들이 공양의 공덕으로 해탈 할 수 있게 자비(慈悲)를 베푸신 일이라 한다. 그 당시 공양의 공덕을 중히 여기므로 모두가 부처님과 그 제자들에게 공양(供養)할 준비를 늘 하고 있었다. 공양은 베풀어 기른다는 뜻이니 생명의 자양분(滋養分)을 공급 받는 일이다. 인간뿐만이 아니라 자연계를 보면 어떤 종(種)이든 자기(自己)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고..

지난 글 편집 2021.01.28

전미개오(轉迷開悟)

인간은 청정무구(淸淨無垢)한 심성(心性)을 지닌 체로 세상에 태어났다. 그런데 살아가면서 인연(因緣)에 따라 미혹(迷惑)이 생기고, 미혹으로 망념(妄念)이 생기고, 망념으로 인해 미망(迷妄)이 생기고 번뇌(煩惱)가 일어나니, 청정무구한 진여심성(眞如心性)은 숨어버린다. 미혹(迷惑)은 망념(妄念)을 일으키는데 이 망념을 탐. 진. 치. 만. 의. 악견(貪,瞋,痴,慢,疑,惡見)의 육번뇌(六煩惱)라 한다. 탐(貪)은 남을 돌보지 않고 자신의 욕심(慾心)만 채우는 것, 진(瞋)은 자기 생각과 다르면 눈을 부릅뜨고 화(禍)를 내는 것, 치(痴)는 눈앞에 자기 이익만 보고 멀리 내다 볼 줄 모르는 것. 만(慢)은 자신을 높이 드러내고 남을 능멸하는 것, 의(疑)는 자기가 할 수 없는 것은 모두 의심하는 것. 악견(..

지난 글 편집 2021.01.13

신통(神通)이란

신통(神通)하다는 말은 신(神)과 교감이 있다는 말이다. 신은 보이는 물건이 아니요. 들리는 소리도 아니며, 신이 마음만 내면 원하는 모든 것을 자유자재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기에 그 신의 마음을 거슬리면 재앙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기에 두려운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우리는 한 치 앞을 모르는 중생이니 앞일을 훤히 내다보는 신통력이 있다는 사람을 보면 무조건 믿고 자신의 앞날을 물어보고 싶은 마음에서 정초가 되면 신통하다는 점쟁이나 무속인을 찾아간다. 점쟁이는 통계학에 의한 추론(推論)이고, 무속인은 관상과 통계학에 따른 예지능력(豫知能力)을 발휘한 것인데, 지나고 보면 맞는 일도 있지만 대게는 틀리는 수가 더 많다. 불교에서는 깊은 선정 수행으로 얻어지는 6 신통(六神通)이란 것이 있는데, ..

지난 글 편집 2021.01.06

진상품

경상도 문경 땅에 가난하지만 마음씨가 아주 착한 농부가 있었다. 그는 김장하려고 무우 배추밭에 갔는데 특별히 아주 큰 황소 뒷다리만 한 무우를 발견하고 기뻐하며 이렇게 크고 귀한 것은 나라님께 바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무우를 짊어지고 문경새재를 넘어 3일을 걸어서 한양에 도착하여 궁전을 찾아갔다. "어디서 온 누구인고?" "예, 저는 경상도 문경에 사는 농부인데 크고 신기한 무우가 있기에 임금님께 드리려고 가지고 왔습니다." "참으로 기특한 백성이로구나! 너에게 좋은 선물을 주어야 하겠구나." 하며 몇 칠전에 진상품으로 들어온 황소를 내어주었다. 농부는 기쁜 마음으로 황소를 타고 고향에 돌아오니 마을 사람들은 착한 농부의 마음을 임금님이 알아주셨다고 모두가 즐거워 잔치를 벌였다. 그런데 단 한 사람..

지난 글 편집 2020.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