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편과 거짓 말 어리석은 중생(衆生)을 제도(濟度)하기 위하여 부처님이 설(說)하신 법화경(法華經)이라는 거룩한 경전이 있다. 그 법화경 비유품(譬喩品)에 삼계화택(三界火宅)이라고 불난 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삼계(三界=欲界. 色界. 無色界)라 하고 그 속에 사는 중생을 .. 지난 글 편집 2019.07.03
밖에서 찾지 말라 원숭이 한 마리가 작은 암자 옆 숲에 살고 있었다. 주지스님은 시자 스님에게 "음식이 남으면 원숭이에게 나눠 주라"고 하여 시자 스님과 원숭이는 아주 각별한 친구 사이가 됐다. 세월이 흘러 그 스님은 가고 새로 시자 스님이 왔는데 이 스님은 원숭이에게 음식을 줄때 마다 머리를 한 .. 지난 글 편집 2019.06.26
삶은 걸식(乞食)이라네 삶은 걸식(乞食)이라네 맹물/ 유해천 그래. 빌어먹는 것이다 자연계에 내 것이 어디 있나. 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닌데..... 이 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대 자연의 생명들을 빌어먹는데 어찌 눈물겨운 감사가 없을 소냐. 살려주는 은혜 속에 그 몫까지 다 하리라 나눔은 본래 내 것이 아니.. 지난 글 편집 2019.06.21
미풍에 떨어진 오동잎 그 푸르고 무성한 잎들이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을 때면, 아주 오래 전 소년시절에 들은 김삿갓 시(詩) 한 구절이 생각난다. 천하에 거지, 떠돌이, 방랑자로 살아가는 김삿갓이, 어느 날 길을 가다가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하여 길가 무덤에 앉아 쉬고 있는데, 어느 아낙네가 술.. 지난 글 편집 2019.06.17
물들지 말라 채근담에 "함께하되 물들지 말라"는 말이 있다. 명애와 권력, 이익과 욕망에 물들지 않아야 군자(君者)라 할 수 있다, 선행(善行)을 하려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지 말라, 다만 물들지 않도록 조심하면 된다. 선사(禪師)께서는, "부처란 물들지 않은 본래의 본성 그대로를 말한다."고 하신다... 지난 글 편집 2019.06.07
마음이 지어내는극락과 지옥 명성이 높은 한 일본 무사가 하루는 선사(禪師)를 찾아 와 극락(極樂)과 지옥(地獄)이 정말 있느냐고 물었다. 선사(禪師)가 정말 있다고 말하자 그는 나에게 보여 주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고 하며 비웃고 있었다. 선사는 "지금 당장 내가 구경시켜 줄 수 있는데 보겠느냐?"고 하니 무사는 .. 지난 글 편집 2019.06.01
무비공(無鼻孔) 경허스님은 많은 제자들에게 유명한 설법(說法)하셨으나, 전염병이 창궐하는 천안 지역을 지나다가 갑자기 인생무상(人生無常)을 느꼈다. 그동안 생사(生死)를 벗어나는 법(法)을 중생들에게 가르쳤지만 죽어가는 사람을 보니 자신이 겁먹고 있음을 느끼고 정작 나 자신이 생사(生死)에 .. 지난 글 편집 2019.05.17
신외 신(身外 身) 신외 신(身外 身)은 몸 밖의 몸이라 . 모든 식물의 성분이 인연(因緣) 따라 내 안에 들어오면 내 몸(身)인데, 그러니까 몸 밖에 몸 그러니까 동질(同質)이지, 생명은 취산(聚散)인데 근본(根本)은 어디서 왔을까? 하늘(空), 땅(地), 태양(火), 물(水), 바람(風). 이 몸뚱이에 모여 있는데, 무엇이 .. 지난 글 편집 2019.05.17
멍청한 신(神) 신(神)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두려운 존재(存在)로 인식(認識)했는데, 자세히 알고 보니 멍청하고 띨띨한 신(神)도 있어 안심(安心)이 되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자기 정신(精神)을 가지고 사는 모든 존재(存在)의 의식(意識)을 신(神)이라 하는 것 같아. 그게 사물(事物)의 특성(特性).. 지난 글 편집 2019.05.12
명당(明堂) 하루는 숙종대왕이 선비 차림을 하고 홀로 수원 쪽으로 민정 시찰을 나갔다. 말을 타고 천천히 냇가를 지나는데 저만치 에서 어느 농부가 지개에 관을 짊어 놓고 물 가에 땅을 파는 게 아닌가. 숙종대왕이 이상히 여겨 가까이 가서 물어 보았다. "뭐 하고 계십니까?" 농부는 잠시 하던 일을.. 지난 글 편집 2019.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