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 없습니다. 보수선사가 공부를 할 때, 하루는 방장 화상이 "부모로부터 태어나기 이전 너에 본래 면목이 무엇이냐?"(父母未生前 本來面目)하고 물었다. 그는 대답을 못하고 고심했다. 면목이란 존재의 형태인데, 자나 깨나 이 화두를 들고 태어나기 이전의 본래 면목을 찾으려고 몇 년을 수행 정진하.. 지난 글 편집 2019.04.26
멍텅구리 법문 愚者充耳 賢者會意(우자충이, 현자회의) 어리석은 자는 귀를 막고 듣지 않으나, 현명한 사람은 그 말의 뜻을 깨닿는다. 온 곳을 모르는 그 인간이 갈 곳을 어찌 알겠는가? 온 곳도 갈 곳도 모르노라. 그것 또한 멍텅구리. 올 때는 빈손으로 왔으면서 갈 때는 무었을 가져갈까? 공연한 탐욕.. 지난 글 편집 2019.04.23
마음의 병(病)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 400년쯤 지나서 인도에는 불교가 20여개 부파로 갈라졌다. 지금도 모든 종교에서는 성서(성경)해석의 차이로 많은 종파가 생겨나 자기네의 교파만이 정통성을 유지했고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망상적 집착에 사로잡혀 있음과 같았다. 불교가 크게는 두 교.. 지난 글 편집 2019.04.21
마음 밭 베트남 출생의 ‘틱낫한’ 스님은 우리의 마음을 밭에 비유했다. 우리의 마음 밭 속에는 아주 많은 씨앗이 있다. 그 씨앗은 전생으로부터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한 것들로서, 기쁨, 사랑. 즐거움 같은 긍정적인 씨앗이 있는가 하면 짜증, 우울, 절망, 분노 같은 부정적인 씨앗도 많다. 그.. 지난 글 편집 2019.04.08
마음의 무게 마음의 무게는 번뇌(煩惱)이며 이미지에 마음의 노폐물을 곱한 것이다. 이미지는 여섯 감각 기관(眼, 耳, 鼻, 舌, 身, 意)을 통해 들어오는 것이며, 노폐물은 욕망(慾望). 편견(偏見). 이기심(利己心), 그리고 분노(憤怒)와 적대감(敵對感) 등이다. 노폐물을 이미지로 부터 떼어내어 마음의 무.. 지난 글 편집 2019.04.07
할 수 없는 세 가지 석존 당시 사위국의 ‘바사닉’왕이 가비라국의 왕족인 석씨(釋氏) 문중과 혼인을 하겠다고 청혼을 했다. ‘사위국’에 서는 ‘바사닉’왕이 성격이 포악하여 청혼을 거절하면 화(禍)를 당할까 봐 망설이다 가, 부처님의 사촌동생인 '마하남'이 자기 집 하인의 딸을 왕족(王族)이라 하고 .. 지난 글 편집 2019.03.20
대신 갈 수 없는 곳 보조국사 지눌스님에게는 누님이 한분 계셨는데 그분은 동생의 도력(道力)만 믿고 수행(修行)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누님! 열심히 불법(佛法)을 배우시고 염불(念佛)하셔야 극락(極樂)에 갑니다." "나는 안 해도 된다내 내게는 부처님같은 훌륭한 동생이 있으니 나 하나쯤이야 극락으로 .. 지난 글 편집 2019.03.10
자유인 하고 싶은 것 하는 것을 자유(自由)라 하고, 하기 싫은 것 안 하는 게 자유라고 정의를 내린 것은 잘못된 관념이다. 하고 싶은 것을 안 하는 것도 자유고, 하기 싫은 것을 하는 것도 자유다. 사람이 때에 따라서는 하고 싶어도 할 조건이 안 되거나 하면 손해가 올 것 같으면 안 할 자유가 있.. 지난 글 편집 2019.03.02
늦 팔자 누구나 살아오면서 사주팔자라는 것을 궁금하여 한 두 번쯤은 보았으리라 믿는다. 성급한 내 친구는 새해를 맞이하기도 전 동지(冬至)만 지나면 토정비결을 미리 보고 내년에는 언제쯤 귀인(貴人)이 오고 언제쯤 복(福)이 굴러들어 온다고 하면, 그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좋아 한다. 그.. 지난 글 편집 2019.02.26
놓아야 하는데 아프리카의 원주민들은 원숭이를 쉽게 잡는 방법을 알고 있다. 목이 잘록한 큰 유리병 속에 원숭이가 좋아하는 사탕을 넣어 원숭이가 잘 다니는 길목에 놓고 끈을 매어 둔다. 그러면 새끼 원숭이가 달려와 병속에 손을 넣고 사탕을 한 즘 움켜쥐고 꺼내려 하나 손이 나오지 않는다. 빈손.. 지난 글 편집 2019.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