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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빰 맞은 황제

당나라 선종황제(宣宗皇帝)가 젊은시절 한때 출가하여 대중(大中)이란 법명(法名)을 받고 '향엄선사' 제자로 있을 때이다. 그 절에는 수좌(首座)인 '황벽스님'이 매일 정성스레 예불(禮佛)를 드리고 있는데 '대중스님'이 '황벽스님'께 물었다. "부처에게서 찾지 않고 법에서 찾지 않고 예불만 하여 무엇을 찾을 게 있겠소?" "부처에게서 찾지 않고 법에서 찾지 않고 그러면서도 항상 이렇게 지극한 공경(恭敬)과 하심(下心)으로 절을 해야 청정법신을 닮아 간다네" "절은 해서 무엇 하오, 아무것도 찾지 않으면서 절만 하다니 어리석은 짓이 아니오?" 그때 '황벽스님'은 벌떡 일어나 '대중스님'의 따귀를 철썩 때렸다. '대중스님'은 "이런 난폭한 자가!"하고 얼이 빠져 있는데 "이런 경우는 난폭하다느니 친절하다느니 ..

지난 글 편집 2022.04.20

너는 MQ를 높이려 노력 하라.

아주 오래(34년)전에 시골 읍 단위 광산촌에서 살 때 일이다. 우리 큰 딸은 유치원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어 초등학교 6년간 전교 1등을 했고, 중학교 배반 고사(200여명)에서도 전교 1등으로 입학했고, 3년 동안 한 번도 그 자리를 놓치지 않은 큰딸애가 고등학교는 도청 소재지가 있는 큰 도시로 유학을 갔다. 전세방을 얻고 할머니가 열심히 바라지를 하여 주고, 시골서 가전제품 대리점을 하는 아빠 엄마가 반찬을 매주 만들어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정겨운 엽서를 자주 보내고 격려해도 처음부터 성적이 오르지 않아, 한 달에 한 번씩 내려오면 "아빠 미안해요." 하면서 성적표를 내밀며 기가 죽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딸애가 안쓰러워 위로의 말을 찾으려 노력했었다. 하루는 딸애와 진지하게 인생 문제를 얘기했다...

지난 글 편집 2022.04.05

사주팔자

매년 정월이 되면 자신의 운명을 미리 알아보려고 신통하다는 점집(神占)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는 기독교인은 별로 없고 대다수가 불교인(佛敎人)이라 하는데 알고 보면 부모님이 불교인이고, 자신은 어쩌다 절에 가면 불상(佛像) 앞에 마지못해 절을 하는 정도의 무교인(無敎人) 들이다. 어떤 무속인이 주워다 키우던 어린 아기를 안고 시장통에서 슬피 울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에게 왜 우느냐고 물었다. "이 아이는 앞으로 일주일 후에 죽을 것입니다."라고 하며 불쌍해서 운다고 한다. "혹시 죽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어찌 미리 우십니까?"하니 "해와 달이 떨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내 예언(豫言)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 후 그는 자신의 신통력(神通力)을 과시하기 위해 일주일이 되는 날 아무도 모르게 자신의 손으로..

지난 글 편집 2022.03.15

술과 오계(五戒)

옛날 어느 사찰에 한 행자가 사찰 땅을 임대한 소작인에게 임대료를 받으려 갔다. 마침 그날이 농부의 회갑 잔칫날이라 젊은 기생들을 불러다가 지화자를 부르며 마을 사람들이 모두 술에 흠뻑 취해 있었다. 소작인이 행자를 반갑게 맞이하며 오늘같이 좋은 날 곡차나 한 잔 들어 보시라고 권하기에 행자가 한잔 두잔 마시다 보니 그만 취하여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얼마쯤 지나 어렴프시 깨어보니 옆에 기생이 술 취해 자고 있는데 너무나 예뻐 보였다. 행자는 성욕이 발동해 그만 기생을 겁탈하고 겁이 나서 밖으로 뛰어 나오다가 병아리를 밟아 죽였다. "이것 큰일 났구나!" 하며 죽은 병아리를 급히 감추려고 걸망에 집어넣었다. 그때 주인이 "병아리를 혹시 보지 못했습니까?"하고 묻기에 "못 봤습니다."라고 거짓말을 했다. ..

지난 글 편집 2022.03.15

로히니 공주

로히니 공주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사촌 동생이었는데 아주 아름다운 용모를 가졌다. 그런데 그는 매우 심한 피부병으로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외출을 못하고 자기 방에 갇혀 살았다. 어느 날 그의 오빠인 아나율 존자가 로히니 공주에게 말하기를 "네가 그 피부병에서 벗어나려면 큰 공덕을 지어야 한다. 마침 이곳 큰 절에 공양간(식당)을 지으려하니 네가 시주를 하여 지어 드리는 게 어떻겠느냐?" 로히니 공주는 오빠의 말을 듣고 가지고 있던 패물을 다 팔아서 공양간을 짓기로 했다. 공주는 직접 참석하여 매일 열심히 재료를 나르고 청소를 하다 보니 어느새 공양간이 거의 완성되어 가는데 이상하게도 피부병이 점점 낳아져 깨끗해 졌다. 공주의 피부병은 발진이라고도 하고 문둥병 이라고도 하였는데 깨끗이 다 낳았으니 그 ..

지난 글 편집 2022.03.15

불생불멸(不生不滅)2

우리의 몸뚱이(肉身=色身)는 지수화풍(地水火風)이란 4가지 원소로 임시 결합한 것이므로, 이것은 무정물(無情物)이며 한시적(限時的) 존재라서, 있어도 조금씩 수시로 변해가다가 없어지니 가유(假有)라 한다. 진짜 나(我)는 눈(眼)이라는 기관을 통해서 보는 그놈, 귀(耳)라는 그 기관을 통해서 듣는 그놈, 입(口)이라는 기관을 통해서 말하는 그놈, 그 놈은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다. 이를 법신(法身=靈魂)이라 한다. 색신(色身)은 무정물인 몸뚱이요. 법신(法身)은 몸뚱이를 부리는 놈이다. 이 도리(道理)를 알면 색신은 태어나도 난 것이 아니요,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다. 우주의 원소가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이니, 법신의 입장에서 보면 말이다. 이 몸뚱이는 진짜 나(法身=靈)가 한시적으로 빌려 쓰며 관리..

지난 글 편집 2022.03.14

가난을 팔아 복을 사다

부처님의 십대 제자중에 논의(論議) 제일인 '마하가전연' 존자가 어느 날 길을 가는데 우물가에서 헐벗고 굶주린 노파(老婆)가 울고 있었다. 사연인즉, 이 노파는 남의 집 종살이를 하는데 그 주인이 처우를 제대로 해 주지 않고, 날마다 심한 욕설과 박해를 하여, 우물가에서 자신의 신세 한탄을 하는 것이었다. 마하가전연 존자가 노파에게 물었다. "할머니 식사는 잘 하십니까?" "주인이 먹을 것을 잘 주지 않아 매일 배가고픔니다. "그러면 할머니 저에게 가난을 파십시오." 할머니는 깜짝 놀라며 "가난을 팔아요? 누가 이 가난을 사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 가난을 내가 살 테니 저에게 보시(布施)를 하세요." 할머니는 피식 웃으며 "그러면 그렇치 쓸대없는 소리요. 내가 지금 먹을 것도 없는데 어떻게 남에게 보..

지난 글 편집 2022.03.10

어디에 감출까

흰두교의 전설에 다음과 같은 얘기가 있다. 이 세상이 처음으로 이뤄 졌을 때는 사람도 신(神)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신(神)의 능력을 아무데나 함부로 써서 다른 신들의 노여움을 많이 받았다. 신들은 그들의 회의에서 중론을 모아 사람이 가지고 있는 신의 능력(能力)과 자격을 빼앗고 평범한 동물로 격하시켰다. 신들의 우두머리인 범첨왕(梵天王)은 사람이 가지고 있던 신의 능력을 어디에다 감출까? 를 의논 하였다. 어떤 신들은 땅속 깊숙히 묻자고 했고, 또 어떤 신들은 바다 속이나 높은 벼랑위에 숨겨 놓자고 하였는데, 그래도 안심이 안 된다고 했다. 인간들은 현명하기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런 곳은 다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짐작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때 범천왕은 좋은 방법이 떠올랐..

지난 글 편집 2022.02.25

운명이란

우리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정보는 머릿속에 저장된다. 이 누적된 잠재의식이 생각을 일으키고 마음을 움직여 행동으로 나타난 것을 업(業)이라 하며 이것을 운명(運命)이라고 도 한다. 그러므로 운명이란 업력(業力)에 따라 다른 것이니 평소에 올바른 생활 습관을 잘 길들이지 않으면 운명이 고달프게 되고, 지혜로운 생활 습관을 잘 발전시키면 그것이 곧 운명을 개척하는 것이다. 운명(運命)이란 스스로 짓는 대로 얻어지는 과보(果報)이지 어디 보이지 않는 신(神)이라도 있어 인간에게 이런 저런 삶의 프로그램을 짜 주어 꼼짝 없이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니다. 운명은, 내가 자동차를 운전해 가듯 내 의지를 따라 간다. 평소에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을 닮아 보려고 애써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닮아가니 자신이 좋아하..

지난 글 편집 2022.02.07

얼굴에 인격이 있다.

나이 사십 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이 있다. 이는 자신이 지금까지 살면서 행한 일(業)들이 얼굴에 나타난다는 말인데 그래서 내가 행(行)한 과보(果報)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얼굴에 격(格)이 정해진다. 고 한다. 우리는 대개 첫인상이 차거나 험상궂게 느껴지는 얼굴을 천격(賤格)이라 하고, 처음인데도 사람이 좋아 보이는 얼굴, 얼굴에 왠지 모를 즐거움과 기쁨이 드러있는 얼굴을 귀격(貴格)이라고 한다. 천격(賤格)에는 3가지가 있는데, 얼굴에 욕심이 가득 찬 것이 탐안(貪顔)이고, 얼굴에 분노가 어려 있는 것은 진안(瞋顔)이라 하고, 얼굴에 앞뒤가 꼭 막혀 말귀를 잘 못 알아들을 것 같은 얼굴은 치안(痴顔)이라 한다. 이런 ..

지난 글 편집 2022.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