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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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 한마디

옛날, 성격이 급한 장사꾼(상인)이 먼~ 곳으로 행상을 나갔다가 몆 일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데 어떤 스님을 만나 동행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날이 저물어 어두운 밤길을 걸으며 얘기를 나누다가 스님이 "내가 평생 살아가는데 교훈이 될 말을 전해줄 테니 귀담아들어 보세요." 한다. "사람은 누구나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는데 그때 잠시 앞으로 세 걸음 뒤로 세 걸음을 반복해 걸어 보세요."라고 했다. 장사꾼은 별로 특별한 법문도 아니라 생각하며 밤중에 집에 도착하여 싸리문을 열고 들어가니 문 앞에 왠 남자의 흰 고무신이 아내의 신발 옆에 나란히 놓여있다. 불길한 예감이 들어 손가락에 침을 발라 문구멍을 뚫고 들여다보니 아내가 머리 빡빡 깍은 젊은 스님을 꼭 껴안고 자는 것이 아닌가! "이 여편네가 내가 없..

지난 글 편집 2022.09.21

신앙의 단계

모든 것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종교도 그 신앙의 차이에 따라 근기(根器)에 맞게 설법(說法)이나 설교(說敎)를 해야 한다고 한다. 불교는, 어리석은 중생(衆生)에게 선업(善業)과 악업(惡業)에 따라 극락(極樂)과 지옥(地獄)으로 가게 된다고 인연법(因緣法)을 설(說)하고. 현명한 사람들에게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을 깨우쳐 네 마음속에 극락과 지옥이 있다고 설(說)하며, 지혜로운 사람들에게는 네 마음이 부처(佛)라고 설(說)한다. 모든 종교의 궁극적 목적은 깨달아 행복해 지는 것이니. 이런 방법으로 깨달음으로 유도하는 것을 방편(方便)이라 하는데 기독교도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어리석은 자에게는 "누구나 다 예수 믿기만 하면 죽어서 천국을 간다." 하며, 이것저것 믿다 보면 한 가지도 제대로 안 되..

지난 글 편집 2022.09.02

깨달음이란?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티벳트 '밍규르 린포체'라 한다. 그가 몇 년 전(2018년) 우리나라에 와서 깨달음에 대해 설법했는데 "깨달음은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어두운 방에 불을 켜는 것과 같다."고 했다. 깨달음은 매우 단순하다. 어느 어두운 방을 습관적으로 지나다니면서 탁자 의자 그 밖의 가구들에 부디 쳐 늘 괴로웠다. 그런데 어느 날 운 좋게 우연히 전등을 켜는 스위치 버튼을 건드리고 지나가는 순간, 갑자기 방 전체가 환하게 밝아 그 방에 있는 모든 것을 보게 됐다. "이렇게 많은 물건이 있었구나! 지금까지 어둠에서 다녔으니 내가 부딪친 건 당연했구나!" 그리고 최초로 그 물건들을 자세히 보면서 놀라움과 더불어 전등 스위치가 늘 그곳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우리가 단지 알지 못했을 뿐..

지난 글 편집 2022.08.25

안분지족(安分知足)

옛날 요(遼)나라에 '허유'라는 현명한 성인(聖人)이 있었다. 요나라 임금은 자신보다 더 훌륭한 허유에게 왕의 자리를 양보하려고 그를 불러 이렇게 말씀하셨다. "해와 달이 나와 있는데 횃불을 켠다는 것은 웃음꺼리고, 비가 오는 데 밭에 물 주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다. 이 나라에는 허유라는 성인이 있는데 내가 임금 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그러니 허유에게 임금의 자리를 넘겨주겠노라." 그러나 허유는 임금의 자리를 사양했다. "세상은 요(堯)임금님이 잘 다스려 태평성대(太平聖代)인데, 내가 만약 요 임금을 대신하다가 잘못되면 백성의 마음과 내 마음이 함께 아플 것이니 안 됩니다. 나는 임금의 자리가 탐나지도 않을뿐더러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허유'는 평소 새들은 숲속에 둥지를 지어도 나무가..

지난 글 편집 2022.08.24

질투

불교에서는 탐욕(貪)과 성냄(瞋)과 어리석음(痴)을 삼독(三毒)이라 했는데, 질투는 만족을 모르는 욕심과, 상대에 대한 미움으로 화를내며, 잘못된 행동을 일으키니, 삼독이 다 들어있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라 한다. 욕심 많은 젊은이가 그의 친구와 함께 백일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저에게 경관 좋은 위치에 10억짜리 별장을 갖게 해 주십시오." 기도가 끝나자 "그래 너의 소원을 들어 주마, 그리고 네 친구에게는 20억짜리 별장을 주겠노라"고 하셨다. 젊은이는 소원을 이루어 기뻤다. 그런데 그 옆에 더 좋은 별장에 친구가 사는 것을 보고 기분이 상했다. 그는 또 다시 백일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저에게 예쁘고 착한 아가씨 10명만 주십시오." 기도가 끝나자 "그래 너의 소원대로 10명의 소녀를 보낸다,..

지난 글 편집 2022.08.24

집념(執念)

38세 늦은 나이에 금강산 신계사 ‘보운암’으로 엿판을 짊어지고 '석두스님'을 찾아 가는 엿장수가 있었다. "그대는 어디서 오는 길인가 ?" "스님을 뵈려 장안사를 걸쳐 유점사에서 오는 길입니다." "그래 몇 걸음에 왔는가?" 엿장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일어서서 성큼성큼 방안을 걷더니 "이렇게 왔습니다," 했다. "왜 왔는가?" 하고 물으니 "제자로 받아 주십시오." 불가(佛家)에서는 어린나이에 출가를 하여 절 살림을 익혀야 하는데, 늦은 나이에 출가하기란 어려운 일이라 망 서리던 스님은, 이튼 날 엿장수를 데리고 벼가 막 피어나기 시작 하는 논으로 갔다. 석두 스님은 주머니에서 종이에 싸 가지고 온 것을 펴 보이며 "이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니 "바늘이 옵니다" 엿장수가 고개를 숙이며 대답하는데, 대..

지난 글 편집 2022.08.12

장군의 참회

아주 옛날에는 전쟁이 많이 일어났다. 어려운 시기에 외적을 막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우려 크게 승리한 장군이 있었다. 왕은 그에게 훈장을 달아주고 직위를 올려주어 모든 이들에게 존경을 받게 됐다. 그런데 하루는 우연히 등산을 하다가 절(寺)에 들렸는데, 그곳에서 큰 스님이 "살생하지 말라"고 하는 법문을 듣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내가 받은 훈장과 명예는 결국 전쟁터에서 수많은 적군을 살생(殺生)한 댓가가 아닌가? 전쟁에서 죽어간 그들의 고통과 그 가족들을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그러니 나는 반드시 지옥으로 떨어 질거야! 생각할 수 록 불안하고 초조했다. 그래서 고민 끝에 큰 스님을 찾아가서 고민을 털어놓고 해결 방법을 구하였다. 큰 스님께서는 "수많은 적군을 살생한 것도 분명히 죄(罪)가 된다...

지난 글 편집 2022.08.11

기도와 가피력

'석가모니' 부처님께 '아난' 존자가 물었다. "스승님이시여! 누구나 열심히 기도하면 다 이루어집니까?" 석가모니 부처님은 돌을 하나 주어서 옆에 있는 연못에 던졌다. 풍덩 하고 돌이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시고 "아난아 네가 저 돌이 밖으로 다시 나오게 해 달라고 아무리 정성 들여 기도한다 해도 이루어지겠느냐?" 하셨다. 세상에는 이루어질 수 있는 일과,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 있는데 이를 구별하는 것이 지혜이다. 부처님께서도 할 수 없는 3가지가 있다고 하셨다. 그 첫 번째가 과거도 돌아갈 수 없는 일이며 두 번째가 이미 지은 업(業)을 소멸할 수 없는 일이며, 세 번째가 한꺼번에 중생(衆生)을 다 구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기적이란 없다고 한다. 모든 현상은 연기법(緣起法)과 인과법(因..

지난 글 편집 2022.07.26

두려움을 없애려면

한 스님이 으슥한 산길을 혼자 걷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장난꾸러기 귀신은 스님을 놀려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머리 없는 사람으로 변해 갑자기 스님 앞에 나타났다. 그러나 스님은 별일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넌 참 좋겠다. 머리가 없으면 골치 아플 일도 없을 테니까." 머쓱해진 귀신이 이번에는 몸뚱이가 없이 팔다리만 있는 사람으로 변했다. 그래도 스님은 여전히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 "몸이 없으면 오장육부도 없어 큰 병이 날 일도 없겠구나." 귀신은 다시 손발이 없는 사람으로 변했다. "손과 발이 없으면 도둑질을 하려 해도 할 수 없으니, 관가에 잡혀갈 일은 없겠구나." 스님을 놀려주려다 도리어 놀림만 당한 귀신은 곧 잘생긴 남자로 변해 스님의 발 아래서 절을 하며 말했다. "스님은 정말 대..

지난 글 편집 2022.07.26

비움과 채움

미국의 어느 심리학(心理學) 교수가 선(禪)에대한 연구를 위해 이름난 선사(禪師)를 찾아갔다. 교수는 "선(禪)에 대한 가르침을 받으러 왔습니다." 하면서, 자신이 연구한 것을 선사에게 인식(認識)시키려고 많은 말을 계속하고 있었다. 선사(禪師)는 조용히 찻잔에 차를 따르는데 찻잔이 넘쳐흘러도 계속 따르고 있으니, 그걸 지켜보던 교수가 깜짝 놀라며 "스님! 찻잔이 이미 가득 찼으니 그만 따르시죠." 선사(禪師)는 미소를 지으며 "지금 교수님의 마음도 마치 이 찻잔과 같습니다. 먼저 마음을 비우지 않았는데 제가 어찌 선(禪)을 채워 드리리까?" 우리는 무엇이든 조금만 보고 듣고 알면, 그것이 최상의 진리(眞理)인 줄 알고 남의 의견을 무시하며 자기 주관을 절대시하려 한다. 이 세상에는 무한한 진리가 있으며..

지난 글 편집 2022.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