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성격이 급한 장사꾼(상인)이 먼~ 곳으로 행상을 나갔다가 몆 일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데 어떤 스님을 만나 동행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날이 저물어 어두운 밤길을 걸으며 얘기를 나누다가 스님이 "내가 평생 살아가는데 교훈이 될 말을 전해줄 테니 귀담아들어 보세요." 한다. "사람은 누구나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는데 그때 잠시 앞으로 세 걸음 뒤로 세 걸음을 반복해 걸어 보세요."라고 했다. 장사꾼은 별로 특별한 법문도 아니라 생각하며 밤중에 집에 도착하여 싸리문을 열고 들어가니 문 앞에 왠 남자의 흰 고무신이 아내의 신발 옆에 나란히 놓여있다. 불길한 예감이 들어 손가락에 침을 발라 문구멍을 뚫고 들여다보니 아내가 머리 빡빡 깍은 젊은 스님을 꼭 껴안고 자는 것이 아닌가! "이 여편네가 내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