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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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異端)

(기적을 보려고 모여든 사람들) 아주 오래 (60년) 전에 톨스토이 단편집에서 '비난한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가난한 사람들'과는 다른 이단(異端) 종교에 대한 면모를 드러낸 작품이다. 시골 어느 작은 교회에 늙으신 목사님이 하나님의 복음을 열심히 전하고 있는데, 하루는 잘 생긴 젊은이가 찾아와서 자기도 목사(牧師)라며 함께 손잡고 교회를 크게 부흥시켜 보자고 제안을 했다. 노 목사님이 그 방법을 물어보니, 젊은 목사는 "내가 기적(奇跡)을 일으켜 많은 신도를 끌어모으면, 큰 교회를 짓고 부자(富者)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노 목사님은 "나는 양심에 부끄럼 없이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거절했다. 얼마 후, 젊은 목사는 기적을 보여 준다며 길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앉은뱅이를 일으켜 세우..

지난 글 편집 2023.11.01

마음의 눈

---창작 서각. 관(觀) 맹물/성담/유해천--- 우리가 눈으로 사물을 보고 듣는 것이 중요한 것인데, 보는 것은 눈(眼) 뿐이 아니라, 귀(耳)와, 코(鼻)와, 혀(舌)와, 몸(身)과, 의식(意)으로도 본다. 눈으로는 형상과 색상을 보고, 귀로는 소리를 들어 보고, 코로는 냄새를 맡아 보고, 혀로는 맛을 보고, 몸으로는 느껴보고 의식으로는 전체의 의도를 알아본다. 이렇게 여려 기관을 동원해서 보는 것 외에 마음으로 보는 것이 있는데 이를 관(觀)한다고 한다, 관하는 것은 육체로 보는 육안(肉眼), 마음으로 보는 심안(心眼), 지혜의 눈으로 보는 혜안(慧眼). 하늘의 뜻으로 보는 천안(天眼), 부처님의 눈으로 보는 불안(佛眼)이 있다. 어떤 마음의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긍정(肯定)과 부정(不定)의 결과가..

지난 글 편집 2023.11.01

비교 종교학

동양사상(東洋思想)에는 선오설(善誤說)이란 게 있다. 즉 착함(善)과 착하지 못함(誤)이 있다는 말이다. 서양사상(西洋思想)은 선악설(善惡說)이 있다. 즉 선(善)이 아니면 악(惡)이라는 이분법(二分法)이다. 우리는 늘 나와 '다른' 것은 '아니다'라고 부정(不定)하는 주관적(主觀的) 고정관념(固定觀念)이 있다. 세상(世上)의 이치(理致)가 서로 연관(聯關)되어 유사한 것이 많은데 봄꽃을 대표하는 것이 매화라고 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불교는 자연의 현상에 따라 되어가는 그대로의 연기법(緣起法)과 그로인한 인과법(因果法)을 진리라 한다. 기독교에서는 진리는 오직 하나이며 예수님의 말씀만이 진리라고 믿고 부동(不動)의 마음으로 그 이외는 다 진리가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로 인해 종교 간에 오해가 생..

지난 글 편집 2023.10.23

멍텅구리 부처

인간은 본래(本來) 불성(佛性)을 지니고 태어났는데 미혹(迷惑)에 가려있으니, 미즉불 시중생(迷卽佛 是衆生) 어둠을 헤매면 부처가 중생이 되고 오즉중생 시불(悟卽衆生 是佛) 진실을 깨달으면 중생(衆生)이 부처가 된다. 부처는 깨달은 중생이요, 중생은 깨달지 못한 부처이다. 번뇌(煩惱)란 무엇인가? 마음이 시달리는 괴로움이며 그 근원은 욕심(貪)과, 분노(瞋)와, 어리석음(痴)이다. 즉 '욕심을 내지 말고, 분노하지 말고, 좀 지혜롭게 살아라.'는 것인데, 우리는 이것을 못해 부처가 되지 못하고 속세(俗世)의 번뇌를 벗어나지 못한 중생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깨달아 번뇌를 없애는 방법으로 팔정도(八正道)를 가르쳐 주셨다. 정견(正見).바로 보라! 남의 잘못을 헐뜯지 말라. 정사유(正思唯). 바로..

지난 글 편집 2023.10.03

후회 없이 사는 법

경봉스님은 평소 스님들에게 물같은 삶을 살으라고 하셨다. "만물(萬物)을 살리는 게 물인 기라. 제 갈 길을 찾아 쉬지 않고 나가는 게 물인 기라. 어려운 구비를 만날수록 더욱 힘을 내는 게 물인 기라. 맑고 깨끗하여 모든 더러움을 씻어 주는 게 물인 기라. 넓고 깊은 바다를 이루고 고기를 키우고 되돌아 이슬비가 되는 게 물인 기라. 사람도 이 물과 같이 우주 만물에게 이익을 주어야 하는 기라. 물처럼 살거래이, 물처럼 사노라면 후회는 없을 기라." 라고 하셨다. 옛 성현들도 수유사덕(水有四德)이라고 물에는 4가지 덕(德 = 仁, 義, 禮, 智))이 있다고 했다. 1).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다. 이를 어질다 하여 인(仁)을 생각하고, 2). 물은 모든 것을 깨끗이 씻어 준다. 이를 의롭다 하여 의(義..

지난 글 편집 2023.09.26

동학의 신(神)

동학(東學)의 창시자(創始者)인 최재우(崔齋愚)가 처음에는 시천주(侍天主) "하나님을 내 마음에 모신다." 이었다. 인격적(人格的)이고 초월적(超越的)인 주재자(主宰者) 신(神) 개념과, 내적(內的)인 신(神) 관념이 혼재(混在)되어 있었다. 시천주(侍天主) 사상(思想)이 2대 교주(敎主)인 최시형(崔時亨)에 와서 사인여천(事人如天)사상으로 변했다. 사람을 하늘 같이 섬기라. 는 뜻인데 천주(天主)라는 인격적(人格的) 존재 대신 천(天)이라는 비인격적(非人格的) 개념이 강조 되었다. 3대 교주인 손병희(孫秉熙)는 동학을 천도교(天道敎)로 재편하면서 내 세운 동학 사상은 인내천(人乃天)인데, 이는 '사람이 곧 하늘이라,' 는 뜻이다. 즉 인간(人)과 하늘(天)이 완전히 동일(同一)시 된다. 신(神)의 초월..

지난 글 편집 2023.09.26

마음에 빚 갚으며 살자

우리가 잊고 사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고마움을 알려고 하자.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것은 자연의 혜택과 모든 이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편리하게 쓰며 이웃의 도움으로 편히 살아가고 있는데, 그것이 당연히 내 권리인 줄 알고 있으니 빚지고도 빚인 줄 모르고 있다. 그러기에 깨달은 자는 내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어디든지 달려간다. 그것만이 이 세상에 진 빚을 조금씩 갚아가는 것이다. 자비와 봉사는 결국 내가 진 빚을 갚는 일인데, 그것을 고마워하는 이들을 통해 오히려 나 자신이 삶의 보람을 느끼게 되니 마음이 맑고 향기로워진다. 내 언행이 자연과 모든 생명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빚 갚는 삶을 살자. 감사하면 행복해 지는 것을........

지난 글 편집 2023.09.26

명절의 의미

명절이라 하면, 가장 먼져 떠 오르는 것이 멀리 흩어져 열심히 살고 있던 형제, 자매, 친척들이 모두 모여, 부모님을 찾아 뵙고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는 일이다. 우리 민족은 오랫동안 유교문화로 충(忠)과 효(孝)를 다졌기에 동방(東方) 예의지국(禮義之國)이라는 자부심을 가젔으며 타 민족에서 느낄 수없는 씨족관염(氏族觀念)이 투철했었나 보다. 새해가 시작되는 정월 초 하루 설날과, 열심히 농사지어 햇 곡식으로 조상님께 제일 먼저 공양을 올리며 알리는 추석명절은 생각만해도 효(孝)와, 예(禮)와,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풍습이라 흐믓하다. 명절 때 마다 민족의 대 이동 같이 귀향하는 한국 사람들의 모습을 외국인들이 보고 그 이유를 묻기에, 한국 사람들은 명절에 조상님께 상 차려놓고 절 한번 하려고 저렇게 귀..

지난 글 편집 2023.09.23

영원한 존재

덕숭산(德崇山) 동편 산정(山頂)에 한 칸의 뙤집을 짓고, 전월사(轉月舍)라 이름 짓고 마음의 둥근 달을 굴리며 여생(餘生)을 보내던 만공(滿空)스님이 마지막 말씀을 남기셨다. "내가 덕숭산에 와서 40년동안 많은 납자들이 나를 만났지만 내 얼굴만 보고 갔을 뿐이다. 나의 진면목(眞面目)은 못 보고 갔으니 곧 자기 본래면목(本來面目)을 알지 못하고 헛되이 돌아다니는 정신병자들뿐 이었다. 그러니 이 세상이 어두울 수밖에 없다. 너희가 육체에 의존하지 아니한 영원한 존재임을 깨달아야 한다. " 만공스님은 목욕단좌(沐浴單坐)한 후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자네와 내가 이제는 이별할 인연(因緣)이 다 되었네, 그려" 하고 껄껄 웃고 나서 홀연히 입적(入寂)하셨다. 스님의 세수는 75세 법랍은 62세에....

지난 글 편집 2023.09.12

분노를 맡겨 보세요.

세상에 무서울 게 하나 없는 깡패가 어느 사찰에 들렸는데 , 옛날 스승으로 모시던 분이 그곳 주지 스님이셨다. 인사를 드리고 대화를 나누다 보니 스님의 염주가 마음에 들어 그걸 갖고 싶어 줄 수 없느냐고 간청했다. 그 말을 들은 스님은, 나 역시 네게 탐나는 게 있으니 그것과 바꾸자고 제안을 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 중 스승님이 원하시는 게 무엇입니까?" "내가 원하는 건 네 성질이다. 화 잘 내는 그 성질을 나에게 다오." 뜻밖의 말에 난감해 하는 제자를 향해 스님은 빙그레 웃으며 "그걸 줄 수 없다면 일단 받은 걸로 하고 한동안 네게 맡겨 두겠다. 그러니 오늘부터 그것은 내 것이니 내 허락 없이 함부로 사용해선 안 된다." 하며 염주를 건네 주셨다. 그렇게 해서 얻은 염주를 몸에 지니고 다니던 ..

지난 글 편집 2023.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