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이 높은 한 일본 무사가 하루는 선사(禪師)를 찾아 와 극락(極樂)과 지옥(地獄)이 정말 있느냐고 물었다. 선사(禪師)가 정말 있다고 말하자 그는 나에게 보여 주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고 하며 비웃고 있었다. 선사는 "지금 당장 내가 구경시켜 줄 수 있는데 보겠느냐?"고 하니 무사는 반가운 모습으로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따라 나섰다. 선사는 밖으로 나 가다가 획 돌아서며 따라오는 무사의 뺨을 후려쳤다. "이 바보 같은 놈아! 극락과 지옥이 어디에 있는데 그것을 보겠다고 따라 오느냐?" 갑자기 뺨을 얻어맞고 바보 취급을 받은 무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부르르 떨고 있었다. 그는 칼을 빼 들고 눈을 부름뜨며 선사에게 말했다. "당장 내 앞에 무름 꿇고 사과하지 않으면 단 칼에 베어 버리겠다!" 선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