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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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이익

(이 세상 직업을 크게 나누면 세 가지가 있다. 근로자와, 거지와, 도둑이다. 정당한 노력의 댓가가 아니면 얻거나 훔친다.) 아주 친한 두 사람이 동업으로 장사를 했다. 멀리 나가서 물건을 구입하여 시골로 다니며 팔고 있는데 곡물과도 많이 바꾸기도 하니 무척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모든 이익을 똑 같이 나누었으니 불만은 없었다. 어느 날 둘은 비단을 걸머지고 산길을 걸어서 이웃 동네로 장사를 가다가 길 가에 이상한 보따리가 떨어져 있기에 주어서 펴 보았다. 두 사람은 깜짝 놀랐다! 그 속에는 금은보화가 가득 들어 있었다. 둘 은 좋아했으며 그중 한 사람이 "이보게 우리도 이제는 부자가 됐네 이만하면 장사를 그만 두어도 될 것 같지 않은가?"라고 하니, "우리라니? 이 물건은 내가 주은 것이니 내 것이라 네..

지난 글 편집 2022.10.07

정직과 지혜

진 나라의 '현공'이 주 나라의 '노자'를 만났다. '현공'이 우리 진 나라에는 정직(正直)한 젊은이가 있다고 자랑을 했다. 그 젊은이는 아비(父)의 잘못을 들춰내어 관가에 고하여 아비는 구속되었고, 진 나라에서는 그 아들을 정직한 사람의 대표로 큰 상(賞)을 내렸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있던 '노자'는 우리 주 나라에는 지혜(智慧)로운 젊은이가 있는데, 그는 아비의 잘못을 묻어두고, 아비는 아들의 잘못을 덮어주고 보듬어 주며 반성하여, 함께 바른길로 나간 사람이라고 했다. 언론의 자유가 난무한 이 시대에 남의 잘못을 널리 알리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들은 자신과의 뜻이 다른 사람들의 의혹을 확대해석하고, 선동하며, 각가지 억측과 가상으로 가짜뉴스를 만들어 진실마저 뒤엎어 버리고 싶..

지난 글 편집 2022.09.30

평생교육 한마디

옛날, 성격이 급한 장사꾼(상인)이 먼~ 곳으로 행상을 나갔다가 몆 일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데 어떤 스님을 만나 동행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날이 저물어 어두운 밤길을 걸으며 얘기를 나누다가 스님이 "내가 평생 살아가는데 교훈이 될 말을 전해줄 테니 귀담아들어 보세요." 한다. "사람은 누구나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는데 그때 잠시 앞으로 세 걸음 뒤로 세 걸음을 반복해 걸어 보세요."라고 했다. 장사꾼은 별로 특별한 법문도 아니라 생각하며 밤중에 집에 도착하여 싸리문을 열고 들어가니 문 앞에 왠 남자의 흰 고무신이 아내의 신발 옆에 나란히 놓여있다. 불길한 예감이 들어 손가락에 침을 발라 문구멍을 뚫고 들여다보니 아내가 머리 빡빡 깍은 젊은 스님을 꼭 껴안고 자는 것이 아닌가! "이 여편네가 내가 없..

지난 글 편집 2022.09.21

오고 간 적 없으니

오고 간 적 없으니 맹물 / 유해천 여래(如來)는 온 바도 없고 간 적도 없으니 한마디 말도 한 적이 없다는데 나는 무엇을 찾고 있나? 존재(存在)의 의미(意味)를 파고들던 심연(心淵)의 밤에 연기(緣起)의 법칙을 쫓아 융해(融解)와 기화(氣化)의 법계(法界)위를 날으며 내 마음속에 얼어 있는 그 맑고 투명한 불성(佛性)을 보았다. 그를 녹여 물 같아 쓰자 중생(衆生)을 위해. 그리고 때가 되어 승화(昇化)의 날이 오면 홀로 미소지으며 떠나자.

신앙의 단계

모든 것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종교도 그 신앙의 차이에 따라 근기(根器)에 맞게 설법(說法)이나 설교(說敎)를 해야 한다고 한다. 불교는, 어리석은 중생(衆生)에게 선업(善業)과 악업(惡業)에 따라 극락(極樂)과 지옥(地獄)으로 가게 된다고 인연법(因緣法)을 설(說)하고. 현명한 사람들에게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을 깨우쳐 네 마음속에 극락과 지옥이 있다고 설(說)하며, 지혜로운 사람들에게는 네 마음이 부처(佛)라고 설(說)한다. 모든 종교의 궁극적 목적은 깨달아 행복해 지는 것이니. 이런 방법으로 깨달음으로 유도하는 것을 방편(方便)이라 하는데 기독교도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어리석은 자에게는 "누구나 다 예수 믿기만 하면 죽어서 천국을 간다." 하며, 이것저것 믿다 보면 한 가지도 제대로 안 되..

지난 글 편집 2022.09.02

깨달음이란?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티벳트 '밍규르 린포체'라 한다. 그가 몇 년 전(2018년) 우리나라에 와서 깨달음에 대해 설법했는데 "깨달음은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어두운 방에 불을 켜는 것과 같다."고 했다. 깨달음은 매우 단순하다. 어느 어두운 방을 습관적으로 지나다니면서 탁자 의자 그 밖의 가구들에 부디 쳐 늘 괴로웠다. 그런데 어느 날 운 좋게 우연히 전등을 켜는 스위치 버튼을 건드리고 지나가는 순간, 갑자기 방 전체가 환하게 밝아 그 방에 있는 모든 것을 보게 됐다. "이렇게 많은 물건이 있었구나! 지금까지 어둠에서 다녔으니 내가 부딪친 건 당연했구나!" 그리고 최초로 그 물건들을 자세히 보면서 놀라움과 더불어 전등 스위치가 늘 그곳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우리가 단지 알지 못했을 뿐..

지난 글 편집 2022.08.25

안분지족(安分知足)

옛날 요(遼)나라에 '허유'라는 현명한 성인(聖人)이 있었다. 요나라 임금은 자신보다 더 훌륭한 허유에게 왕의 자리를 양보하려고 그를 불러 이렇게 말씀하셨다. "해와 달이 나와 있는데 횃불을 켠다는 것은 웃음꺼리고, 비가 오는 데 밭에 물 주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다. 이 나라에는 허유라는 성인이 있는데 내가 임금 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그러니 허유에게 임금의 자리를 넘겨주겠노라." 그러나 허유는 임금의 자리를 사양했다. "세상은 요(堯)임금님이 잘 다스려 태평성대(太平聖代)인데, 내가 만약 요 임금을 대신하다가 잘못되면 백성의 마음과 내 마음이 함께 아플 것이니 안 됩니다. 나는 임금의 자리가 탐나지도 않을뿐더러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허유'는 평소 새들은 숲속에 둥지를 지어도 나무가..

지난 글 편집 2022.08.24

질투

불교에서는 탐욕(貪)과 성냄(瞋)과 어리석음(痴)을 삼독(三毒)이라 했는데, 질투는 만족을 모르는 욕심과, 상대에 대한 미움으로 화를내며, 잘못된 행동을 일으키니, 삼독이 다 들어있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라 한다. 욕심 많은 젊은이가 그의 친구와 함께 백일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저에게 경관 좋은 위치에 10억짜리 별장을 갖게 해 주십시오." 기도가 끝나자 "그래 너의 소원을 들어 주마, 그리고 네 친구에게는 20억짜리 별장을 주겠노라"고 하셨다. 젊은이는 소원을 이루어 기뻤다. 그런데 그 옆에 더 좋은 별장에 친구가 사는 것을 보고 기분이 상했다. 그는 또 다시 백일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저에게 예쁘고 착한 아가씨 10명만 주십시오." 기도가 끝나자 "그래 너의 소원대로 10명의 소녀를 보낸다,..

지난 글 편집 2022.08.24

집념(執念)

38세 늦은 나이에 금강산 신계사 ‘보운암’으로 엿판을 짊어지고 '석두스님'을 찾아 가는 엿장수가 있었다. "그대는 어디서 오는 길인가 ?" "스님을 뵈려 장안사를 걸쳐 유점사에서 오는 길입니다." "그래 몇 걸음에 왔는가?" 엿장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일어서서 성큼성큼 방안을 걷더니 "이렇게 왔습니다," 했다. "왜 왔는가?" 하고 물으니 "제자로 받아 주십시오." 불가(佛家)에서는 어린나이에 출가를 하여 절 살림을 익혀야 하는데, 늦은 나이에 출가하기란 어려운 일이라 망 서리던 스님은, 이튼 날 엿장수를 데리고 벼가 막 피어나기 시작 하는 논으로 갔다. 석두 스님은 주머니에서 종이에 싸 가지고 온 것을 펴 보이며 "이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니 "바늘이 옵니다" 엿장수가 고개를 숙이며 대답하는데, 대..

지난 글 편집 2022.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