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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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의 참회

아주 옛날에는 전쟁이 많이 일어났다. 어려운 시기에 외적을 막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우려 크게 승리한 장군이 있었다. 왕은 그에게 훈장을 달아주고 직위를 올려주어 모든 이들에게 존경을 받게 됐다. 그런데 하루는 우연히 등산을 하다가 절(寺)에 들렸는데, 그곳에서 큰 스님이 "살생하지 말라"고 하는 법문을 듣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내가 받은 훈장과 명예는 결국 전쟁터에서 수많은 적군을 살생(殺生)한 댓가가 아닌가? 전쟁에서 죽어간 그들의 고통과 그 가족들을 생각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그러니 나는 반드시 지옥으로 떨어 질거야! 생각할 수 록 불안하고 초조했다. 그래서 고민 끝에 큰 스님을 찾아가서 고민을 털어놓고 해결 방법을 구하였다. 큰 스님께서는 "수많은 적군을 살생한 것도 분명히 죄(罪)가 된다...

지난 글 편집 2022.08.11

기도와 가피력

'석가모니' 부처님께 '아난' 존자가 물었다. "스승님이시여! 누구나 열심히 기도하면 다 이루어집니까?" 석가모니 부처님은 돌을 하나 주어서 옆에 있는 연못에 던졌다. 풍덩 하고 돌이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시고 "아난아 네가 저 돌이 밖으로 다시 나오게 해 달라고 아무리 정성 들여 기도한다 해도 이루어지겠느냐?" 하셨다. 세상에는 이루어질 수 있는 일과,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 있는데 이를 구별하는 것이 지혜이다. 부처님께서도 할 수 없는 3가지가 있다고 하셨다. 그 첫 번째가 과거도 돌아갈 수 없는 일이며 두 번째가 이미 지은 업(業)을 소멸할 수 없는 일이며, 세 번째가 한꺼번에 중생(衆生)을 다 구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기적이란 없다고 한다. 모든 현상은 연기법(緣起法)과 인과법(因..

지난 글 편집 2022.07.26

두려움을 없애려면

한 스님이 으슥한 산길을 혼자 걷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장난꾸러기 귀신은 스님을 놀려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머리 없는 사람으로 변해 갑자기 스님 앞에 나타났다. 그러나 스님은 별일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넌 참 좋겠다. 머리가 없으면 골치 아플 일도 없을 테니까." 머쓱해진 귀신이 이번에는 몸뚱이가 없이 팔다리만 있는 사람으로 변했다. 그래도 스님은 여전히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 "몸이 없으면 오장육부도 없어 큰 병이 날 일도 없겠구나." 귀신은 다시 손발이 없는 사람으로 변했다. "손과 발이 없으면 도둑질을 하려 해도 할 수 없으니, 관가에 잡혀갈 일은 없겠구나." 스님을 놀려주려다 도리어 놀림만 당한 귀신은 곧 잘생긴 남자로 변해 스님의 발 아래서 절을 하며 말했다. "스님은 정말 대..

지난 글 편집 2022.07.26

비움과 채움

미국의 어느 심리학(心理學) 교수가 선(禪)에대한 연구를 위해 이름난 선사(禪師)를 찾아갔다. 교수는 "선(禪)에 대한 가르침을 받으러 왔습니다." 하면서, 자신이 연구한 것을 선사에게 인식(認識)시키려고 많은 말을 계속하고 있었다. 선사(禪師)는 조용히 찻잔에 차를 따르는데 찻잔이 넘쳐흘러도 계속 따르고 있으니, 그걸 지켜보던 교수가 깜짝 놀라며 "스님! 찻잔이 이미 가득 찼으니 그만 따르시죠." 선사(禪師)는 미소를 지으며 "지금 교수님의 마음도 마치 이 찻잔과 같습니다. 먼저 마음을 비우지 않았는데 제가 어찌 선(禪)을 채워 드리리까?" 우리는 무엇이든 조금만 보고 듣고 알면, 그것이 최상의 진리(眞理)인 줄 알고 남의 의견을 무시하며 자기 주관을 절대시하려 한다. 이 세상에는 무한한 진리가 있으며..

지난 글 편집 2022.07.20

상락아정(常樂我淨)

두려움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것은 잃는다는 데 있다. 잃는다는 것은 즉 손해를 의미하니 욕심이 많은 사람일수록 잃을 것이 많으니 두려움의 공포가 클 수밖에 없다. 어떤 사람이 스승과 길을 가다가 금덩어리를 주었다. 그는 불안하여 스승님께 빨리 그곳을 지나가자고 하자 스승은, 상락아정(常樂我淨)이니 불안하면 네가 주운 금덩이들 버리라고 했다. 상락아정(常樂我淨)은, 내 마음이 깨끗하면 항상 즐겁다는 뜻이다.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바르게 하면 언제나 편안하다는 교훈이다. 얼마 전 TV에서 모범시민 상(賞)을 받은 분과 PD가 인터뷰를 하는데, "수 백 만원의 수표가 들은 지갑을 주었을 때 숨기고 싶은 생각은 없었습니까?" 라고 물으니. "솔직히 그러고는 싶었으나 곳곳에 CCTV가 있어서 경찰서에 같다 주..

지난 글 편집 2022.07.11

꿈 속에 꿈

꿈속에 꿈 성담 / 유해천 어린 시절 좋은 꿈을 품었었지, 입만 열면 진리가 쏟아지고 손만 들면 사랑을 베풀고, 내가 가는 곳 마다 행복이 넘치기를 바랬는데, 다 자란 지금은, 백발이 성성한 황혼의 들녘에 서니 입을 열어도 진리는 머뭇거리고, 손을 펴도 사랑은 쉽게 잡히지 않고 가는 곳마다 슬픔이 스며든다, 생각은 시간이 없다고 빨리 가라 하고 마음은 그래도 바로 가야 한다네, 온 곳을 모르는데 어디로 가려는 가? 꿈 속을 모르듯 꿈 같은 세상. 꽃밭에서 잠자는 저 나비처럼 모든 것 잠시 잊어 버릴까? 세상이 한 폭 그림 같으니 이 한 평생 꿈속에 꿈이 아닌가?

무상(無常) 소식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처음으로 연기법(緣起法)을 깨달으시고 삼법인(三法印)을 설하셨는데, 그 첫 번째가 제행무상(諸行無常)이다. 이 세상 모든 존재(存在)는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진리(眞理)의 말씀이고, 두 번째가 제법무아(諸法無我)인데, 이 세상 모든 존재는 인연(因緣)에 의해 가합(假合)된 것이니 '나'라는 실체(實體)가 없다는 뜻이고, 세 번째가 열반정적(涅槃靜寂)으로, 모든 존재는 언젠가 분해되어 다시 원소(元素)로 돌아가 더없이 고요함을 이룬다는 가르침이다. 명나라에 유명하신 '운서 주굉'이라는 선사(禪師)가 있었다. 그분이 무상소식(無常消息)이란 글로 많은 사람을 깨닫게 하셨다. 어떤 노인이 죽어서 염라대왕을 만나 항의했다. "대왕님! 저승에 데려올 테면 진작 좀 미리 알려 주어야 하지 않소..

지난 글 편집 2022.07.04

나쁜 놈

위(魏) 나라에 '오기'라는 신하가 '무후왕'을 모셨는데 무후왕은 신하들을 모아놓고, 자신의 의견을 내놓으며 더 좋은 의견이 있으면 내어보라고 한다. 신하들이 좋은 의견을 내지 못하면 무왕은 만족해하며 회의를 마치고 나간다. 어느 날, 오기는 '무후왕'에게 옛날 초(楚)나라 '장왕'의 얘기를 하였다. "장왕은 신하들의 의견이 자기보다 좋은 것이 없으면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여 신하인 '신공'이 그 까닭을 물었더니, "어느 시대든 성인(聖人)이 있고 어느 나라에든 현자(賢者)가 있기 마련인데, 내 곁에는 나보다 더 좋은 의견을 낼 수 있는 그런 인재(人才)가 없으니 나라의 앞날이 걱정되어 그렇소."라고 하였답니다. 장왕은 신하의 무능함을 한탄했는데 폐하께서는 오히려 그것을 기뻐하고 계시니 이 나라의 앞날이 ..

지난 글 편집 2022.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