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원광 국사는 수나라 유학을 다녀와서 세속오계(世俗五戒)를 설(說)하셨다. 사군이충(事君以忠) 임금을 충성으로 섬긴다. 사친이효(事親以孝) 어버이를 효도로 섬긴다. 교우이신(交友以信) 벗을 믿음으로 사귄다. 임전무퇴(臨戰無退) 싸움에 임해서는 물러나지 않는다. 살생유택(殺生有擇) 산 것을 죽일때는 가려서 한다. 그 시대의 많은 제자는 다른 것은 다 이해할 수 있는데, 살생을 금해야 하는 부처님 제자로서는 살생유택은 잘 모르겠으니 자세히 설법해 주시기를 간청했다. 이에 원광 국사는 산목숨을 죽이려 할 때는 두 가지를 가려서 해야 하는데, 인간에게 직접 해가 되지 않는 모든 생명은 죽이지 말라. 산란(産卵)철과, 재일(부처님께 재를 올리는 날)은 죽이지 말라 하셨다. 이 지구상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