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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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殺生)의 정의(定義)

신라 원광 국사는 수나라 유학을 다녀와서 세속오계(世俗五戒)를 설(說)하셨다. 사군이충(事君以忠) 임금을 충성으로 섬긴다. 사친이효(事親以孝) 어버이를 효도로 섬긴다. 교우이신(交友以信) 벗을 믿음으로 사귄다. 임전무퇴(臨戰無退) 싸움에 임해서는 물러나지 않는다. 살생유택(殺生有擇) 산 것을 죽일때는 가려서 한다. 그 시대의 많은 제자는 다른 것은 다 이해할 수 있는데, 살생을 금해야 하는 부처님 제자로서는 살생유택은 잘 모르겠으니 자세히 설법해 주시기를 간청했다. 이에 원광 국사는 산목숨을 죽이려 할 때는 두 가지를 가려서 해야 하는데, 인간에게 직접 해가 되지 않는 모든 생명은 죽이지 말라. 산란(産卵)철과, 재일(부처님께 재를 올리는 날)은 죽이지 말라 하셨다. 이 지구상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

지난 글 편집 2023.07.18

방편과 거짓 말

어리석은 중생(衆生)을 제도(濟度)하기 위하여 부처님이 설(說)하신 법화경(法華經)이라는 거룩한 경전이 있다. 그 법화경 비유품(譬喩品)에 삼계화택(三界火宅)이라고 불난 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삼계(三界=欲界. 色界. 無色界)라 하고 그 속에 사는 중생을 철모르고 뛰노는 아이들로 비유했다. 집에 불이나서 훨훨 타고 있는데, 방안에 아이들은 노는데 정신이 없어 집에 불이 났다고 말해도 듣지 않으니, 아버지가 방편으로 사슴이 끄는 좋은 장난감 마차가 있으니 나오라고 아이들을 꼬여 낸 것이다. 아이들이 나와 보니 좋은 장난감(마차)은 보이지 않았지만 집이 불타고 있으니. 나오지 않고 그대로 있었으면 죽을 뻔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처님은 중생에게, 지금 놀고 있는 집은 자기중심적..

지난 글 편집 2023.07.14

밖에서 찾지 말라

원숭이 한 마리가 작은 암자 옆 숲에 살고 있었다. 주지 스님은 시자 스님에게 "음식이 남으면 원숭이에게 나눠 주라"고 하여 시자 스님과 원숭이는 아주 각별한 친구 사이가 됐다. 세월이 흘러 그 스님은 가고 새로 시자 스님이 왔는데 이 스님은 원숭이에게 음식을 줄 때마다 머리를 한 대씩 치는 것이었다. 참다못한 원숭이는 몰래 법당에 들어가 부처님 앞에 소원을 말했다. "부처님 저 스님을 다른 곳으로 보내 주세요." 이 소원이 먹혔는지 그 스님은 떠나고 다른 스님이 왔는데 이 스님은 먹이를 주면서 원숭이 머리를 두 대씩 치는 것이었다. 원숭이는 또 부처님을 찾아갔다. "부처님 이번 스님은 저를 두 대씩 때립니다, 스님을 바꿔 주세요." 신기하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스님이 가고 다시 한 스님이 왔다. 원..

지난 글 편집 2023.07.09

삶은 걸식(乞食)이라네

삶은 걸식(乞食)이라네 맹물/ 유해천 그래. 빌어먹는 것이다. 이 세상에 내 것이 어디 있나. 한시적 빌려 쓰다 두고 가는데, 이 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대 자연의 생명을 빌어 얻어먹으니 어찌 눈물겨운 감사가 없을 소냐. 살려주는 은혜 속에 그 몫까지 다 하리라 가진 것은 본래 내 것이 아니니 돌려주고 감사함을 모른다 해도,.... 존재들의 결과(結果)가 먼~후일 또 다른 존재를 위한 자양분(滋養分)이 되니 땅과 빛과 구름과 바람이 모인 것이 '나' 임을 알자. 본래의 내가 부처의 깨달음을 알면 삼생(三生)을 넘나들며 미소 지며 떠나리....

지난 글 편집 2023.07.09

내 몸 밖에 나(身外 身)

신외신(身外身) 맹물/유 해천 하늘(空), 땅(地), 태양(火), 물(水), 바람(風)성분이 이 몸뚱이에 모여 있네, 세상 만물(萬物)의 성분이 인연(因緣) 따라 내 안에 들어오면 내 몸(身)이지, 그러니까 몸 밖에 몸이라 그러니까 동질(同質)이고, 그러니까 동체(同體)이지. 생명은 모였다 흩어지는 것인데 이를 조정하는 영험함은 어디서 왔을까? 본래의 나(眞我)는 불생불멸(不生不滅), 무량겁래(無量劫來) 하는 게 아닐까?

지난 글 편집 2023.06.29

마음이 지어내는 극락과 지옥

명성이 높은 한 일본 무사가 하루는 선사(禪師)를 찾아 와 극락(極樂)과 지옥(地獄)이 정말 있느냐고 물었다. 선사(禪師)가 정말 있다고 말하자 그는 나에게 보여 주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고 하며 비웃고 있었다. 선사는 "지금 당장 내가 구경시켜 줄 수 있는데 보겠느냐?"고 하니 무사는 반가운 모습으로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따라 나섰다. 선사는 밖으로 나 가다가 획 돌아서며 따라오는 무사의 뺨을 후려쳤다. "이 바보 같은 놈아! 극락과 지옥이 어디에 있는데 그것을 보겠다고 따라 오느냐?" 갑자기 뺨을 얻어맞고 바보 취급을 받은 무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부르르 떨고 있었다. 그는 칼을 빼 들고 눈을 부름뜨며 선사에게 말했다. "당장 내 앞에 무름 꿇고 사과하지 않으면 단 칼에 베어 버리겠다!" 선사는..

지난 글 편집 2023.06.23

하심(下心)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기에 마음을 낮추고 비우는 하심(下心)이 수행자로서는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은 보이는 물건이 아니기에. 담을 수 있는 그릇도 없는데 어떻게 낮추고 비우라는 것인가? 원효스님이 하심을 수행하실 때, 어느 시골 사찰을 찾아가서 신분을 말하지 않고 행자생활을 자처하여 3년간 공양간 일을 맡아 하겠다고 했다. 땔감을 준비하고, 밥 짓고, 청소하고, 빨래를 하고, 스님들이 시키는 대로 심부름을 열심히 하였다. 어느 날, 여러 스님들이 공부하는 곳을 기웃 거리다 보니 자신이 써 놓은 '금강 삼매경론'을 주지스님이 강의를 하고 있었다. 그 때, 학승이 닥아 와서 "네놈이 무었을 알겠다고 스님들 공부하시는데 기웃거리느냐? 썩 물러가 청소나 하거라."하는 것이었다. "예, 알겠습니다...

지난 글 편집 2023.06.23

콧구멍이 없다

경허스님은 오랫동안 많은 제자들에게 중요한 설법(說法)을 하셨다, 그러던 어느 날, 전염병이 창궐하는 천안 지역을 지나다가 여기저기 쓰러져 있는 시신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나도 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도망치듯 달아나다가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 인생무상(人生無常)을 느꼈다. 그동안 생사(生死)를 벗어나는 법(法)을 많은 제자에게 가르쳤지만, 실제로 죽어가는 사람을 보니 자신이 겁먹고 있음을 느끼고, 정작 나 자신이 생사(生死)에 허덕이고 있으니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스님은 동학사에 돌아와서 모든 대중에게 "그동안 내가 설(說)한 소리는 모두 허튼소리다. 대중들은 모두 자신의 근기와 인연을 따라 훌륭한 스승을 찾아가라." 말한 뒤 문을 걸어 잠그고 정진했다. 몇 달을 그렇게 정진하던 중..

지난 글 편집 2023.06.11

그런 신(神)은 없다

아프리카의 어느 오지 마을에서는 동구 밖에 신(神)의 형상을 만들어 놓고 원주민들이 사냥을 나갈 때마다 그 신(神) 앞에 제물(祭物)을 놓고 "이 제물을 드시고 사냥이 잘되게 하여 주십시오." 하고 빈다.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사냥을 하는데 때로는 많이 잡아 올 때는 그 신(神) 앞에서 감사의 기도를 하고 오지만, 한 마리도 못 잡고 돌아올 때는 제물은 받아먹고 자기 의무를 못 했으니 이놈의 신(神)은 혼이 나야 정신이 든다. 하며 몽둥이로 마구 두들겨 팬다고 한다. 그리고 그다음 날은 또 그 신(神)에게 제물을 놓고 빌며 사냥을 나간다고 한다. 아버지가 목사이고 어머니가 장로의 딸이었는데 그 아들 '프로드리히 니체'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 믿는 하나님(唯一神)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 봐..

지난 글 편집 2023.06.01

멍청한 신(神)

신(神)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두려운 존재(存在)로 인식(認識)했는데, 자세히 알고 보니 멍청하고 띨띨한 신(神)도 있어 안심(安心)이 되네. 나도 그대도 미래의 신(神) 아닌가? 가만히 신(神)을 분석해 보면 자기 정신(精神)을 가지고 사는 모든 존재(存在)의 의식(意識)을 신격화(神格化) 하지. 그게 사물(事物)의 조형적(造形的) 특성(特性)이라 땅에는 지신(地神), 물에는 수신(水神), 불에는 화신(火神), 바람은 풍신(風神), 인간은 정신(精神), 나무에는 목신(木神). 무엇이 두려운가? 자연의 오묘(奧妙)한 법칙과 모든 생명의 고귀한 지혜(智慧)를 생각하니 신비롭기 그지없네. 신(神)은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이해(理解)하여야 할 대상이 아닌가?

지난 글 편집 2023.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