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의 일이었다. 성당에 다닌 지 얼마 안 되는 친구가 내게 말을 했다. "난말이야, 지난해 낙산사(洛山寺)가 화염에 휩싸여 전소(全燒)되는 것을 보고 불교는 믿어도 소용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한다. 불교(佛敎) 공부를 한 나로서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다. 가치를 부여할 수 없는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잘 산다..

진공묘유(眞空妙有) 빈 들판에 끌어 모아 얽어 매면 초가(草家)이고 흩어져 버리면 분래의 들판인 것을................... 진공(眞空)은 눈에 보이지 않는 원소(元素)들로 가득차 있으니 본체(本體)이고, 묘유(妙有)는 진공의 원소들이 인연(因緣)에 의해 생(生)하니 실체(實體)이다. 여기에 우주의 생성과 생명의 경이로움이 들어있다. 재료 : 은행나무 각형 : 음각 규격 : 25 * 65 * 4

아름다운 충북 제천시편 중에서 (호반별장) 2016년 7월 11일 방영 제작팀과 기념사진 드론으로 항공사진 1층 거실 2층 거실 거실

자살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현실의 고통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영원히 편안함을 얻기 위해서 일 꺼다. 죽음은 모든 고통과 고난을 일시에 벗어나는 의지로부터 해탈이라 착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불교(佛敎)에서는 죽으면 어차피 다시 태어난다고 한다. 현생(現生)의 업(業)..

일본 문학계의 거장 '이츠키 히로키'는 기뻐하는데 능숙한 것이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데 지혜라 했다. 그는 젊은 시절 기뻐하는 것을 습관화하기 위해 매일 기쁜 일을 적는 수첩을 썼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내어야 한다. 기쁜 일이 ..

화두(話頭)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 본래면목(本來面目) (부모로 부터 태어나기 이전에 너는 무엇이었나?) 정말 오래간 만에 서각을 한 점 했다.그동안 많은 작품을 하다 보니 준비해 놓았던 재료도 다 바닥이 나고 해서 거의 6 개월 정도 쉬었다. 얼마 전부터 마음에 와 닿는 좋은 원고를 찾다가 문득 화두가 생각났다. 그래서 집안에 찾아보니 편백나무 칼 도마가 새것이 하나 있기에 내 화두를 서각해 서재에 걸어두고 자주 음미해 보려고 작업을 했다. 재료 : 편백나무 (음각) 규격 : 20 * 40 * 3

---아내--- 맹물/유 해천 살 만큼 살았나 보다 쌓여진 정들이 여물어 가니, 함께 젊음으로 헤쳐 온 인생의 폭풍과 파도 한숨과 눈물, 환희와 웃음의 고개를 넘었으니 피안의 본향이 보이나 보다. 동반자! 내 안과 밖의 그림자여! 언제나 나를 지켜주는 수호신! 그대는 나의 반쪽이라 느끼는 나이가 되니, 내 안에 어머니 같은 그리운 정이 밀려온다 미안하게 살았다 돌아 보니 정말...!

아주 먼~ 옛날에도 대단한 의술이 있었나 보다. 당나라에 배휴(裵休)라는 정승이 있었는데 그가 태어났을 때는 등이 맞붙은 쌍둥이 기형아 이었다. 부모가 칼로 떼어내어 어렵게 키웠는데 형을 배도(裵度) 동생을 배탁(裵度)이라 이름지었다. 배도는 배휴의 어릴적 이름이다. 부모를 일찍 ..